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딸의 새해 다짐을 소개합니다

아판티(阿凡提) 2013. 1. 30. 11:56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에게 약속한 따님의 새해 다짐)

 

오늘은 아판티 가족 중 홍콩에 근무하고 있는 따님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초,중학교와 고등학교 1년을 중국에서 보내고 대학은 국내에서 마쳤답니다. 졸업 후 외국은행에 입사를 했는데 1년간 국내 근무 후 홍콩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갔지요. 아판티 가족은 마눌님과 아들, 딸, 이렇게 4명으로 되어 있답니다. 근데 작년부터 1명이 떨어져 나갔지요. 홍콩에서 나름대로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같이 지낼 수 없다는 것이 아빠로서는 몹시 아쉽답니다.

 

저희 네 식구는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가족회의를 가졌지요. 저녁 식사를 겸한 자리에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곤 했답니다. 각자는 자신의 고민 사항, 가족에게 부탁하는 말, 즐거운 일, 슬픈 일 등을 얘기하곤 했지요. 근데 따님이 홍콩으로 간 이후로는 이런 오뭇한 기회가 없어져 버렸어요. 금년 초 휴가차 모국을 찾은 따님과 가족회의를 가졌는데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새해 다짐서'를 만들어 왔네요. 나름대로 금년에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적어놓았어요.

 

위 메모지를 보는 순간 아판티는 만감이 교차했지요. 어느 해인가 부터 멈추었지만 아판티는 새해가 되면 그 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 한가지를 정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했지요. 그런 노력이 30여년은 족히 계속되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 자그마한 소망이었지요. 예를 들면, 담배 끊기, 아침 운동으로 달리기 하기, 영어 학원 다니기, 중국어 학원 다니기 등등.......,

이런 조그만 소망을 이루어나가면서 아판티는 나름대로 자신감을 쌓아왔었죠. 그리고 이런 노력의 결실이 누적되면서 나름대로 다른 이들과 차별화가 되었던 것 같아요. "모든 이에게 기회는 찾아오지만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  아판티의 중국 유학기회도 그런 조그만 노력의 결실이 기회를 만난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근데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따님이 가족회의에서 자신의 다짐을 담은 메모지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아판티도 놀랐죠. 차이점이 있다면 아판티는 이행할 수 있는 1가지 소망만 정했고,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았던데 비해, 따님의 새해 다짐은 가짓 수가 많고 알린다는 것입니다. 아판티도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많은 다짐을 해버리면 다 지켜낼 수 있을지?  하지만 새해 아침에 이런 다짐을 하고 가족들에게 아리는 것은 이를 실천하고픈 자신만의 다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이루어질길 빌 뿐입니다.

 

며칠 후면 정원 초하루인 설날(春節)이 다가옵니다. 아직 본인과의 새해 다짐이 없는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있다면 한번 쯤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2013.1.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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