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설명절을 보내고 난 후의 소회

아판티(阿凡提) 2013. 2. 12. 05:30

 

 

(손님맞이 찻상)

 

금년은 3일 간의 짧은 설명절(중국에서는 '春節'이라고 부르지요)이었네요.

아버님이 세상을 떠난 2012.2.8일(음력)이후 아판티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이곳 서울을 떠나지 않고 명절을 보낼수 있는 것이랍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귀성 기차표를 구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졌지요. 제사를 장남인 아판티 집에서 모시게 되었으니까요.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지요. 좋은 점은 힘들게 귀성표를 구할 필요가 없이 오는 친인척만 맞이하면 되는 것이고, 아쉬운 점은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친인척이나 고향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랍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더군요. 

 

설차례를 마치고 나면 아판티 집으로 오는 친인척들이 꽤나 있지요. 나이드신 어머님이 이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친가, 외가 모두들 이곳으로 찾아오곤 하지요. 아판티의 입장에선 가만히 앉아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편리함이 있지요. 하지만 접대하는 아내의 손길은 꽤나 바빠지는군요. 온 종일 부억에 서서 일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판티가 도와 줄 수가 없네요. 왜나하면 옛날 분이신 어머님은 남자가 부억에 들어서는 것을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긴답니다.

 

3일간의 설명절이 끝났습니다. 위 사진은 조카사위를 맞이하기 위해 아내가 차려놓은 찻상입니다. 사위를 맞이하는 자세는 일반 친인척을 맞이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나요. 그래서 사위는 '백년 손님'이라고 부르는 가 봅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설명절 인사드립니다.

快樂元旦! 蛇年大吉!

아판티 dream^^

 

2013.2.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