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중국인민대학 한국동창회에 다녀왔어요.

아판티(阿凡提) 2013. 2. 4. 05:32

 

                                                   (동창회를 마치고 찍은 전체 사진)

 

지난 토요일(2.2일)에는 아판티가 다니던 중국인민대학 한국 동창회가 열렸었지요. 금년 상반기 모임인 본 동창회는 청계천변에 자리잡은 '3.1빌딩'의 제일 높은 충에서 열렸지요. 대략 30여명이 참석한 것 같은데 크게 두 분류로 나뉘어지던군요. 박사 졸업을 한 나이 지긋한 선배들과 현재 대학과정을 밟고 있는 젊은 후배님들입니다.

 

아판티가 다녔던 중국인민대학을 잠깐 소개할께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은 학교 이름이지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의 대학교는 크게 북경대, 칭화대, 복단대 정도입니다. 하지만 중국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명문대입니다.

 

1949년 마오쩌동이 신중국을 건국하고 난 후 이런 생각을 했지요. "북경대와 칭화대는 외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명문대학이긴 하지만 중국 공산당원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민족대학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설립된 학교가 중국인민대학입니다. 쉽게 말하면 중국 공산당원 양성학교 이었지요. 그래서 중국의 공무원 중에는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유난히 많아요. 아판티가 재학 시 한국에서 유학온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중국관료와의 관시를 맺기 위해 이 학교를 택하곤 했답니다.

 

한국의 중앙은행이 한국은행이니까 대다수 한국인들은 중국의 중앙은행이 중국은행인 걸로 착각하고 한답니다. 하지만 중국의 중앙은행은 중국은행이 아니고 중국인민은행입니다. 같은 논리로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학교는 중국인민대학이 되는 것이지요.

 

매년 상하반기 개최되는 중국인민대학 한국 동창회는 이 학교를 졸업한 한국인에게는 학창시절을 뒤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곤 한답니다. 즉 마음의 고향인 셈입니다.

 

2013.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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