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고려사이버대학 졸업식장을 다녀와서......

아판티(阿凡提) 2013. 2. 17. 18:07

 

                                  (졸업식장에서의 마눌님과 아판티)

지난 토요일(2013.2.16일)오후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을 갔었지요. 이 날은 아판티의 마눌님이 고려사이버대학(실용외국어학과)을 졸업하는 날이었습니다.억지로 마눌님의 등을 떠밀어 입학원서를 접수시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의 세월이 흘렀군요. 사이버대학의 졸업식은 하드웨어는 어느 대학교 졸업식장과 다를 바 없지만 소프트웨어는 사뭇 다른 점이 많았지요.

 

먼저,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의 나이가 천차만별이더군요.  20대 젊은이부터 60대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할머니까지 연령층이 다양했습니다. 평균연령이 40세는 되어 보였어요.

둘째, 졸업생들의 웃는 환한 얼굴은 학업과정에서 겪었을 온갖 어려움과 오버랩이 되어 묘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을 대추나무에 걸린 빨간 대추는 그냥 된 게 아니지요. 겨울 날의 폭설 몇 개, 봄 날의 비바람 몇 개, 여름 날의 천둥 몇 개......

셋째,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학생들인지라 졸업식에 부쳐온 축전도 부산, 전라, 충청, 강원 등 전국 각지의 시장이나 도지사들이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 분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더군요.

넷째,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 한 분 한 분은 하나의 인생 스토리를 가진 분들이지요. 이번 졸업생들의 스토리를 책으로 엮으면 몇 권의 다큐먼터리 소설이 되겠지요. 졸업증을 받는 이 들 중에는 이미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가진 분들도 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다시 공부하는 만학도도 있지요. 평생교육시대가 도래된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저희 아들과 딸이 다닌 학교에서 사이버대학생으로서 졸업식을 한다는게 부끄럽다며 한사코 졸업식 참석을 망설이던 마눌님이었지요. 하지만 또 다시 석사과정에 도전할 지도 모르겠군요. 적지 않은 나이에 학사과정을 마친 마눌님에게 진정한 찬사를 보냅니다. 

 

2013.2.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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