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꽌시(關係)사랑은 유별나죠. '중국의 꽌시는 안되는 일도 되게 할 수 있고, 되는 일도 안되게 할 수 있다.' 혹은 '열심히 일하는 것은 본인 몫이지만,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꽌시이다.'라고 합니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행정의 투명도가 점차 향상되면서 꽌시가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또 이 말이 분명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서 최고수준의 행정투명도, 시민의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상하이에서도 여전히 꽌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꽌시는 우리가 흔히 부패와 편법과 동일시하는 그런 꽌시가 아닌 그 사람의 사업능력, 사교력, 인품을 말해주는, 넓은 의미로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가늠해주는 긍정적인 의미를 훨씬 더 강하게 띠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꽌시와 관련해서 우리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꽌시가 목적달성, 문제해결 등을 위해 발휘될 때는 그 달성할 목적과 문제해결 방법에 대한 최소한의 합법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죠. 꽌시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그것을 무리하게 활용할 때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꽌시는 중국의 접대문화와 함께 결국 합법적인 경영과 관리라는 톱니바퀴에 필요에 따라 부어주는 기름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꽌시는 그 사람의 사업능력, 사교력, 인품 등을 말해주는 척도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현대적 의미의 꽌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4.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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