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문화

중국인들의 술 실력

아판티(阿凡提) 2013. 4. 22. 05:19

중국인과의 비즈니스는 음식접대로 시작되죠. 이 경우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술입니다. 중국은 지역마다 술을 마시는 정도가 다르죠. 일반적으로 장강 이북사람은 주량이 많고 술도 백주를 주로 마시는 반면, 장강 이남사람들은 주량도 적고 맥주나 홍주(우리의 포도주)등 약한 술을 마시는 편입니다.

 

따라서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지역마다 먹는 수준을 챙겨야 필요가 있죠. 아판티가 중국근무(IBK기업은행 중국 칭다오지점장) 시절  그들이 주는 도인지 모를 칭다오(靑島) 백주를 1병 남짓 마신 후 혼이 난 경험이 있답니다. 후에 알아보니 무려 72도 백주였죠. 대체로 산둥지역 사람들은 동북지방 사람들과 함께  실력은 말술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맥주를 시켜서 폭탄주로 대응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특히 산둥과 동북지방에서는 폭탄주로 대응하면 효과만점이죠. 기억해둡시다.

 

술이 약한 사람이 그 쪽 지방으로 출장을 때는 조심하거나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좋죠. 처음부터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선언을 해버리면 술을 강력하게 권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손님 접대예절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몸을 보호할 수는 있지만 그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집니다.

 

그러나 화동 주변지역 사람들보다는 아무래도 우리의 주량이 앞서죠. 다만 술을 마실 단체로 사람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약하게 행동해서는 되죠. 우리도 같이 꼼수를 쓰거나 아예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인들과 비교적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것도 음주문화가 비슷하기 때문이죠.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은 현지의 음주문화를 잘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하길 기대합니다. 

 

2013.4.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