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강의, 출연, 세미나

웅진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마치고......

아판티(阿凡提) 2011. 3. 29. 05:46

어제(3.28일)는 웅진그룹 임원들을 모시고 강의를 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15개 전계열사의 임원이 참석하는 행사이다. 그들은 이를 'WE-MBA'라 부르고 있다. 각 계열사의 최고위층이 이 교육에 참석키 위해 모두 모인다니 강의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가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회사의 연수를 담당하는 과장님은 몇번 우리 금융원을 방문하여 강의관련 상담도 하고 어떻게 하면 강의 참석자에게 조금 더 도움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어제 참석한 수강생은 계열사의 부회장, 대표이사, 전무, 상무 등등......  내가 지금까지 쭉 해왔던 강의 중 수강생의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행사이기도 하다.

 

내가 택한 제목은 '10년후 위안화, 전망과 대응전략'이다. 먼저 10년후 위안화가 웅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여야 했다. 자칫하면 '10년후 위안화가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야?'하고 강의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가능하면 중국에서 내가 체험했던 내용들을 많이 가미했다. 상하이 스캔들이 일어난 이유, 통화전쟁에 대한 중국의 아픈 역사, 상인의 역사 등등......

 

사실 첫 시간을 마치고 휴게실에서 만난 연수담당 과장은 강의 내용 설명시 좀 더 많은 사례와 경험담을 들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특별 부탁을 하였다. 강의 중간의 휴식시간에 강의방법에 대한 이러한 부탁은 강사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것이지만, 강의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키로 했다.

 

어려운 과제를 비교적 쉽게 설명을 했다고 느낀 것은 강의 후 가진 질문시간에서 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중국 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 중국 관시를 엮는 법, 중국 기업이 연 70%에 달하는 매출 신장율을 달성하는 이유, 어떤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등등..... 만약 시간의 제약이 없었다면 질문의 꼬리는 계속 이어질 그런 분위기 였다.

 

대부분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보다는 중국인의 특징이나 내수 시장 개척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여기에서 나는 이런 화두를 던졌다. "향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국인의 특징과 상관습'이라는 제목으로 여러분을 한번 더 뵈었으면 합니다." 나이가 지긋한 여자분인 인재개발원장님이 다가와서는 재차 강의를 부탁한다는 멘트와 함께 연수담당자에게도 고려해 보라고 권고한다.

 

참 부담이 많은 강의였는데 생각보다는 평이 좋았고 교육 대상자들의 반응도 괜찮았다. 다가오는 5월에는 계열사 전임원들이 중국에서 회의를 가진다고 한다. 또 금년의 해외진출 타겟은 중국이란다. 환경, 식품, 신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웅진그룹의 아이템을 감안할 때 중국 진출 탐색은 만시지탄이라는 느낌이 든다. 웅진의 성공을 기원한다. 웅진 화이팅!!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강의내용을 볼 수 있게끔 동영상을 올리려고 했더니 용량초과라네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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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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