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리커창 신임총리는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인 2007년, 경제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성장율보다는 전력사용량, 은행대출, 철도화물운송량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었죠. 그가 총리에 취임하자 최근 중국 내부에서는 소위 '커창지수(克强指数)에 대해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를 이용하여 경제분석을 하는 움직임이 있어 이를 소개합니다.
리커창(李克强)은 역대 중국 총리 중 최초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북경대 경제학 박사)정통 경제통이라고 볼 수 있죠. 따라서 과거 어느 지도자보다도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고 경제운영에 대해 확고한 자기 견해를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북경 주재 미국대사관 공문에 따르면 리커창은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재직시절 '랴오닝성의 경제성장율이 조작되어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전력사용량, 은행대출, 철도화물 운송량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죠.
2010년 12월 Economist紙는 리커창이 제시한 3가지 지표를 재구성해 克强指数를 산출, 공식 GDP통계와 비교함으로써 커창지수가 더 신뢰할 만하다고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 2013년 3월 중국 관영 CCTV 재정경제 평론가인 쉬이리(许一力)는 "克强指数가 왜 GDP보다 정확한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커창지수에 대해 재조명하고 나섰죠. 그는 3가지 지표외에도 철강과 시멘트 산업 지표가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지적하며, 커창지수에 대한 추가적 보조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전문 경제통인 리커창 총리가 이끄는 중국 경제에서 克强指数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죠. 모두들 건강관리에 조심^^
2013.6.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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