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중국 부유층의 프라이빗 뱅킹 성향 변화와 향후 전망

아판티(阿凡提) 2013. 8. 27. 12:05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부유층의 수도 증가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죠. 이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고 있을까요?

 

중국 부유층들은 고수익을 지향하면서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유자산을 집중시키지 않고 여러은행에 분산예치하는 경향이 강해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외국계은행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요를 총족시킴과 동시에 적정이윤을 확보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부유층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금융시장 여건하에서 은퇴 후 생활이나 자녀 교육비 마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유자산을 주거래은행으로 집중시키는 성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PB수익마진 개선과 관리자산 확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PB성향 변화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추세적인 동인이 자리를 잡고 있죠. 

첫째,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사태이후 부유층 투자자들은 한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길 기피하였으나 최근 금융시장 안정 등을 배경으로 동 위험기피 성향이 완화되고, 또한 복수계좌의 관리에 적잖은 불편을 느끼기 시작함.

 

둘째, 최근 부유층 투자자들은 은행을 낮은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중개업자로서만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자산관리를 위해 요구되는 각종 정보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담자(Adviser)로서 인식하는 성향이 강화됨. 

 

셋째, 위탁한 관리자산이 많고 서비스 이용이 빈번한 고객에 대해 보다 다양하고 강도높은 이익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은행의 영업전략이 중국 부유층 투자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 은행들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일수록 보다 많은 대출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상위 고객에 대해서는 트레이딩 담당자, 유명 경제학자, 최고경영책임자(CEO)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음. 한 명의 PB전문가는 약 3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들 고객들은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최상위 고객이 되려고 하는 유인이 존재함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중국 부유층 투자자의 15~25% 정도만이 PB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향후 2015년 아시아지역 PB관리자산 증가율 추산치(129%)에서도 중국이 가장 앞서고 있다고 하죠.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어 중국의 PB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중국 진출 한국계은행들의 대비책도 강구되어야 하겠습니다.

 

중국 부유층의 프라이빗 뱅킹 성향 변화와 향후 전망을 소개하는 아래 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중국의 PB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3.8.2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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