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중국출장 이야기

옌타이-칭다오 출장(9/27~30)을 다녀온 후

아판티(阿凡提) 2013. 9. 30. 18:53

 

(아침 햇살이 신비로운 연대 남산 사원)

 

이번 아판티 출장지는 우리 연구소의 실장님과 함께하는 산동성의 옌타이와 칭다오였지요. 산동성의 금융시장을 둘러보고, 더불어 아판티가 현지 근무(기업은행 청도지점장) 시절 구입했던 회원권으로 골프도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출장이었답니다. 9/27일 아침 일찍(08:50분)인천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기는 1시간 10분의 비행끝에 청도공항에 도착했죠. 저가항공인지라 제공해주는 것은 단지 물 한컵,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사 마셔야하는 야박한 인심이지만 저렴한 항공료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듯.....

 

청도공항에서 옌타이 소재 남산국제골프장까지는 승용차로 2시간 남짓 소요되었죠. 이전에는 국도로 달렸지만 이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리함으로 시간도 1시간 가량 절약되더군요. 지난 여름에 이곳도 많은 비가 내렸다는군요. 골프장의 잔디가 엉망인지라 겨우 나인홀만 돌 수 있었답니다. 이틑날은 단령(丹岭)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겼지요.

 

옌타이에서 칭다오로 돌아 온 날(9/29일)저녁 아판티의 절친(青岛国信开发集团)인 徐国君부부는 아핀티 부부를 '青岛大剧院'내에 있는 식당으로 초대를 해주었어요. 그는 청도국신개발집단의 2인자이자 총회계사이면서 중국해양대학에서 회계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지요. 그도 아판티와 같이 중국인민대학에서 박사(회계학)과정을 마쳤지요. 아판티가 칭다오 지점에 근무할 당시 아주 가까이 지냈지요. 그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청도시 정부 직속기관으로 지분투자를 통해 51개 국유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지방플랫폼이랍니다. 

 

그의 얘기에 따르면, 산동성 시장으로 부임한 꿔수칭(郭树清)은 전임 CSRC(中国证券监督管理委员会)의 주석이었는데 그의 경력을 활용하여 산동성의 주요 산업을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답니다. 이를 위해 북경 중앙에 근무하고 있는 젊고 유능한 금융기관 직원들을 산동성 정부 금융담당 공무원으로 영입하여 대대적인 금융업 부흥을 꾀하고 있다는군요.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산동성의 산업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항을 미칠지 궁금해 집니다.  

 

절친부부간의 만남으로 즐겁기 그지 없었지만 그의 아래 말은 아판티를 씁쓸하게 만들었답니다. "우리 회사가 대규모 사업을 여러 건 벌이고 있어 많은 자금이 소요되지만 외국계자금의 도입은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죠, 그래서 한국과의 합작사업도 예전처럼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산동성은 한국자금 유치를 위해 외자유치 전담 부성장을 단장으로하는 투자유치팀을 한국으로 보내곤 했었는데.....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그 뿐만아니라 칭다오 해안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한인촌도 성양구의 제조공장 인접지역으로 밀려났더군요.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산동성의 놀라운 변화와 발전상황을 목격하고 돌아온 이번 출장이었습니다.

 

계절의 여왕 가을 그 중에서도 10월의 첫날입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고 신발끈을 다시 메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10.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