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의 금융가격 지표 추이 및 특징

아판티(阿凡提) 2013. 10. 11. 05:22

금년 9.29일 설립된 '상하이 자유무역시범지역'은 벌써부터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하이가 향후 제2의 홍콩이 될 것이고 이는 홍콩 금융시장의 위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이유때문이죠.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의 자본자유화와 위안화 국제화는 홍콩을 중심으로 추진되었고,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에서 환율, 금리, 주가 등 금융가격 지표들의 움직임이 과거에 비해 한층 유사해지는 모습을 띠고 있었죠. 오늘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에서의 금융가격 지표 변화의 추이와 주요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위안화 환율을 보면, 2010.8월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거래가 허용된 이후 초기에는 중국(CNY)과 홍콩(CNH)간 위안화 환율이 가격(level)과 변동성(volatility) 면에서 다소간 격차가 존재하였으나 최근에는 그 차이가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한편 홍콩 역외시장에서 형성되는 위안화 미결제선물환율(CNY NDF)은 중국 본토(onshore)보다 국제금융시장의 여건변화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CNY Spot 변화에 선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금리를 보면, 미달러화 금리의 경우 홍콩은 달러화페그제로 인해 미국 시장과 강하게 연계되어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자본자유화가 미흡한 상황에서 자금초과수요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홍콩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죠. 중국과 홍콩간 미달러화 금리 차이는 주로 중국본토의 외화유동성 사정에 의해 결정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의 금융연계성 증대와 이에 따른 중국기업들의 달러화 차입경로 확충 등으로 향후 동 격차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한편 위안화 금리의 경우에도 중국과 홍콩의 위안화시장이 원칙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양 시장간 금리격차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참가자 증가, 금융상품 및 금융거래 다양화, 규제완화 등으로 중국본토 위안화시장(CNY)과 역외 위안화시장(CNH)간 연계성이 꾸준히 강화됨에 따라 양 시장간 금리의 상관관계는 높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가는 중국본토(상해 또는 심천)와 홍콩의 증권시장에 동시상장(dual-listed firms)된 A주식과 H주식의 주가가 과거에는 상당한 격차(disparity)를 보였으나 점차 그 차이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중국과 홍콩 증권시장에서의 주가격차가 이같이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간 연계성 강화로 양 시장간 투자기회 차이, 유동성 사정의 차이, 리스크 프리미엄 요구수준 차이 등이 축소된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위안화 환율 절상기대도 양 시장간 주가격차 발생요인의 하나로 지적되어 왔으나, 환헤지 거래가 늘면서 최근 그 영향은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의 금융가격 지표 추이 및 특징을 설명하는 아래 자료(p8~12)는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상호 밀접히 연관된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판티는 오늘 저녁부터 경북 문경에서 개최되는 '2013 Global Friendship Tour'행사의 강사로 초빙되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회사 취업에 관한 특강을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우리 가족들과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2013.10.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의 금융가격 지표 추이 및 특징(130820, 한은 북경p8~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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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의 금융가격 지표 추이 및 특징(130820, 한은 북경p8~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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