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국채선물시장 18년 만의 재개와 금융개혁의 가속화

아판티(阿凡提) 2013. 10. 24. 05:24

중국의 국채선물상품 3(TF1312, TF1403, TF1406)이 금융선물거래소에 정식으로 상장돼 거래를 재개했죠. 중국 국채 선물은 1992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었으나, 과도한 공매도와 투기성 부정행위가 빈번하면서 1995 5월 폐쇄됐었습니다. 하지만, 국채선물 거래가 금리시장화 등 금융개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이에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환경이 성숙했다는 판단하에 국채선물 거래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었죠. 19개월의 시험기간을 마치고, 국무원 및 증권감독회의 승인을 받아 9 7일 정식으로 개장됐습니다.

 

증권시장 관계자는 국채선물시장이 증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죠. 저번 1993년은 국채선물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각종 자본의 투기장소로 전락하였으나, 앞으로 국채선물 시장은 전문기관투자자에게 가치투자와 가격형성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이고, 중요한 위험회피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국채선물 시장의 개장으로 인해 중국 증시의 자본이 국채선물 시장으로 분산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죠.

 

현재 국채선물시장은 엄격한 리스크 관리 하의 참여와 시장확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 및 기존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고객이 주도세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사와 채권중개사는 개장부터 국채선물거래에 참여할 수 있으나, 은행의 경우는 관련 규정이 현재 제정 준비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에 참여하기 힘들고, 차후 단계적으로 거래 자격이 확대될 방침이죠.

 

국채선물시장의 재개는 금융개혁조치의 일환으로 채권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한 걸음 더 촉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도시화 추진과 그 과정에서 발생할 재정 적자의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부주석은 이번 국채선물상품 출시가 금리 시장화와 자유화,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기여할 것이고,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도 강해질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증감회가 현재 선물()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채선물시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채선물시장의 재개는 정적 효과의 많은 기대와 함께 금융개혁에 한 발 더욱 다가섰다고 할 수 있죠. 동시에, 중국 당국의 엄격한 관리 속에 차츰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채권선물시장의 행보에도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리스크 통제하의 국채선물시장이 과연 과거의 불명예를 훌훌 털어버리고 중국 금융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입니다.

 

2013.10.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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