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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속에 금융 리스크 부각

아판티(阿凡提) 2014. 3. 27. 20:34

중국의 실물경기가 뚜렷한 둔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버블, 그림자금융 등 3대 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죠.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인 리스크 요인 관리에 있어 사안과 국면에 맞는 적절한 리듬과 강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금리는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부실화,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 그림자금융 규제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죠. 위안화 환율은 내수 부진과 해외수요 회복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남에 따라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최근 금리와 환율이 이런 전망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지나가면서 자금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은행권은 1월 수출 급증으로 기업 예금이 늘어나고 정부의 그림자금융 규제에 따라 부외금융이 줄어들면서 은행간 자금시장에 여유가 생긴 점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죠.

 

둘째, 위안화 환율 상승세는 2월 HSBC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가 넉달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대외 자금유출이 늘어난 것에서 주된 원인을 찾을 수 있죠. 중국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대내외 금리 차를 이용한 투기적 거래가 제약을 받게된 것도 위안화 매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상의 사정을 고려해 볼 때, 올해 중국정부는 리스크 관리를 가장 우선시하는 가운데 개혁과 성장을 동시에 봐가면서 경제를 운영하되, 성장보다는 개혁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가격, 지방정부 부채, 그림자금융 등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서는 실물경기 둔화 흐름과 예민해진 시장 반응을 감안해 일거에 도려내는 방식보다는 시간을 두고 그 규모를 줄여나가는 점진적 접근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경기 둔화 속에 금융 리스크 부각'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예리한 분석과 평가가 돋보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를 앞서는 비관과 낙관은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볼 때 설득력을 잃기 쉽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작금의 중국 경제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를 해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2014.3.2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경기 둔화 속에 금융 리스크 부각(140307,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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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속에 금융 리스크 부각(140307,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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