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한국의 주가·환율에 중국 영향 커졌다

아판티(阿凡提) 2014. 5. 6. 19:45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주가와 환율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중국간에 금융시장의 동조화와 연계성이 확대되고 있죠. 양국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동반 등락하는 것은 글로벌 충격과 선진국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신흥국의 일반적인 반응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가려내어 분석해 볼 경우 국내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죠.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주가 변화가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가장 크지만 중국 주가의 영향력도 위기 이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주가가 1% 변할 때 우리나라 주가의 변화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0.11%에서 위기 이후 시기에 0.25%로 높아졌죠.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위기 이후 기간 중 위안화 가치가 1% 변할 때 원화는 0.7% 정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화에 대해 미달러화와 엔화의 영향력이 거의 없어진 것과 비교되는 항목입니다.


아직은 국내 주식, 채권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금융보다 양국간 실물경제의 연관성에 기인하는 것이 크죠. 높은 대중 수출의존도, 해외에서 중국기업과의 경쟁관계 증가 등이 한중간 주가와 환율의 연계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자금의 유출입에 의해 나타나는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금융시장간의 연계성과는 차원이 다른 셈입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실물경로를 연계로 중국 경제지표의 변화에 대해 국내금융시장이 민감히 반응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중국자금의 국내채권, 주식시장 유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죠. 앞으로 투자자금 유출입에 의해서도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연계성이 점차 높아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진행되는 위안화 국제화, 금리 자유화, 대내외 자본시장의 개방 등으로 중국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화되고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죠.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 발생된 충격이 실물과 금융경로를 통해 국내금융시장에 증폭되어 파급되는 효과가 점차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주가·환율에 중국 영향 커졌다'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실물경로를 통해 중국의 영향을 받던 우리나라가 금용경로를 통해서도 중국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군요. 실물경로를 통한 지나친 중국의존도에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우리 입장에서 금융경로를 통한 의존도까지 높아진다면 또 한바탕 쇼가 벌어지겠죠. 지금도 차이나머니가 한반도로 상륙하는 속도와 규모가 너무 빠르고 크다고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이니까요. 

 

2014.5.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국의 주가·환율에 중국 영향 커졌다(140407,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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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가·환율에 중국 영향 커졌다(140407,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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