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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지갑 여는 중국인들

아판티(阿凡提) 2014. 6. 13. 08:49

해마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죠. 2014년 1분기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66.4% 증가했고, 1월에는 8만3987명, 2월에는 11만10명, 3월에는 14만1988명으로 매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죠. 특히, 올해 4월 1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은 41만6000명으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여행 선호 요인을 보면,
첫째,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확대입니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사증(비자) 없이 관광, 통과 등의 목적으로 제주도의 공항 또는 항만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으며 30일 이내로 체류 가능합니다.
둘째, 지리적 근접성입니다. 제주도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교적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도 중국인들이 제주도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죠.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1시간대에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셋째, 한류열풍입니다. 한국 드라마, K-POP, 화장품, 미용, 의류 등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굉장히 높은 편이죠. 중국인들이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이러한 한류열풍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열풍으로  ‘차이나머니’가 급증하고 있는데,

2008년까지 제주도에 대한 중국자본 투자는 ‘0’이었으나,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직간접 투자가 3조191억 원에 이르고 있죠. 중국인들은 토지와 주택, 숙박시설 등을 매입하고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상가나 오피스텔 등에도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양형 호텔이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상대적으로 미국인과 일본인이 보유한 제주도 부동산 토지는 최근 5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들 수 있죠.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229조에 따라 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개발한 지역 내의 부동산 중 휴양 콘도미니엄, 호텔, 별장, 관광펜션 등에 2013년 5월 1일부터 2018년 4월 30일까지 5억원 이상 투자한 외국인에게 최장 5년의 비자를 발급한 뒤 결격 사유가 없으면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지갑 여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p2~7)은 코트라 청도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제주도에 불어닥친 부동산 투자 열기는이제 한반도로 상륙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곳이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프로젝트입니다. 해운대 바닷가에 호텔(84층)과 쇼핑센터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중국 최대건설사인 '중국건설총공사'가 시공사로 참석했죠. 부동산투자 열기는 부산을 거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금 지나면 차이나머니가 우리의 국토를 집어삼킨다는 우려의 글들이 나오겠지요.

 

2014.6.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제주도에 지갑 여는 중국인들(140505, 코트라청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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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지갑 여는 중국인들(140505, 코트라청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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