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이전에는 아시아가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으며, 당시 유럽인들에게 동방은 금과 은이 넘쳐나고 물자가 풍부한 이상향이자 탐험의 대상이었죠. 이후 세계의 무게 중심이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강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아시아는 잠시 무대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은 또다시 아시아를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으며, 한·중·일 3국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21세기 신동방견문록을 쓰게 된다면 동방의 3국은 과연 어떻게 그려질까요?
한·중·일이 세계의 제조업 생산기지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은 과거 세 나라의 상호 보완적 분업구조를 통해 가능했죠. 일본은 하이엔드(High-end)기술, 부품·소재·장비산업, 한국은 미드엔드(Midend)기술 제품, 중국은 로엔드(Low-end) 기술 제품에 특화한 분업구조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제조업 생산기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30년간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과 일본의 장기 침체로 3국 간 협력보다는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한·중·일의 분업구조는 급격히 경쟁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각자의 주력산업이 매우 유사해진 탓이며, 앞으로는 철강·조선·전자 등 일관공정 산업과 조립완성품 분야에서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한·중·일은 이제 서로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글로벌 시장을 차지하게 되며, 앞으로 5~10년 이내에 세계시장을 두고 생존을 건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한국이 동방의 역동적인 신흥 선진국이 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세계의 무게 중심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죠. 우리가 이 중심 축에 위치할지, 아니면 중국의 주변국으로 머무르게 될지는 향후 10여 년간 우리가 한·중·일 3국의 관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한·중·일 진검 승부, 부품·소재, 그리고 중견기업이 무기'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무역협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역사의 중심축은 아시아로 건너오지만 과연 한국은 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이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 것인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 해답은 부품·소재 산업 그리고 중견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네요. 백번 공감이 가는 대목입니다.
2014.6.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중·일 진검 승부 부품·소재, 그리고 중견기업이 무기(140510, 친디아플러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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