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순망치한(脣亡齒寒), 2016년 위안화 환율 급등락과 한국경제

아판티(阿凡提) 2016. 2. 4. 05:28

지난해 위안화의 대달러화 환율 절하폭이 역대 최대 수준인 4.6%를 기록하였고, 금년들어 증시불안과 함께 2주동안 1.2% 추가 절하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크게 증폭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글로벌 경제 참가자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함께 향후 위안화의 대폭 절하 가능성을 예상하였고, 일부에서는 글로벌 환율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금년 중에는 국제자본의 유출과 수출부진 대응 등 시장과 정책 요인 모두 절하 유인이 우세하다. 다만, 위안화의 과도한 절하는 환차손으로 인해 상당수 중국기업의 외채 문제를 확대시키는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수입 위축과 외국인직접투자의 호조 등으로 경상수지는 흑자를 지속하는 등 일부 절상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해진 대내외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은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대내적으로 중국 당국이 금년 중 일일변동폭 확대 및 외환거래 규제 완화 등 개혁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금년 중 일일변동 허용폭을 기존 2%에서 3~4% 수준으로 확대하고, 외환부분의 대외개방을 기존 “기관 중심”에서 “개인”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에는 중국 금융시장의 규모 확대와 대외 연관성 증대 등으로 외환·금리·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 본격화될 부실기업 정리, 예금자보호법 적용, 환율 개혁 조치가 수반할 수 있는 정책 리스크가 자금 경색 및 투자 심리 위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 경제의 불안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 경로가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중국의 환율개혁은 주식과 채권시장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개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향후 중국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기회요인 확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위안화 약세는 실수요 측면에서 우리기업의 위안화 채무(채권발행)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외자기업 상장을 위한 전용증시(국제판)가 출범할 경우, 중국내 IPO 및 채권발행 등풍부한 중국자금의 활용 기회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

 

종합해보면 중국의 금융개혁 및 시장개방 확대 등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금융시장불안의 그 파급 경로와 영향이 과거에 비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더욱 유의하여 국내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와 선진화에 동시에 노력해야하는 점을 재차 인지해야 할 것이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림. 즉 서로 의지하고 있어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쪽도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너무 높은 우리경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금년 1월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20%가 넘었단다. 아래 자료는 KB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2016.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2016년 중국 위안화 환율 전망과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160128, kb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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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국 위안화 환율 전망과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160128, kb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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