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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국 국유기업 합병 확대 배경 및 평가 & 마혁과시(馬革裹尸)

아판티(阿凡提) 2016. 10. 27. 05:12

최근 철강, 반도체, 시멘트 산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 국유기업간 대규모 인수 합병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의 합병으로 조강생산 6,000t 달하는 세계 2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가 탄생하였고, 중국 최대 반도체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은 국영 반도체기업 우한신신(新芯, XMC) 합병하여 '창장(長江)스토리지' 설립하고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의 원인 하나로 국유기업의 낮은 생산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면서 국유기업 개혁이 경제 개혁의 핵심으로 대두되었고 관련 정책이 꾸준히표 되고 있다특히 중국정부는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2016년을 국유기업 개혁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연내에 중앙 국유기업수를 100 이내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16.8.3 기준 104).

 

중국정부는 합병을 통해 국유기업의 혁신 능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일류 다국적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하는 추세이다. 국자위 왕즈강(王志) 개혁발전 연구부장은 중국 국유기업의 주요 경쟁상대는 해외 기업들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공급측개혁 추진에 따라 대표적인 과잉생산 업종이자 좀비기업 비중이 높은 철강, 석탄, 시멘트 산업 등을 중심으로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2016 7 27 중국인민대학에서 발표한 《좀비기업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3 기준 좀비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은 철강(51.43%), 부동산(44.53%), 건축장비(31.76%), 상업무역(28.89%)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인수 합병을 통한 기업 대형화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보다 국유기업 몸집 불리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이에 대해 마혁과시(馬革裹尸: 말가죽으로 시체를 싼다는 말로,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중국 국유기업 구조 조정은 과잉생산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합병과 좀비기업 퇴출을 통해 기업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업그레이드시키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래 자료는 csf(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후한서()》마원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마원은 후한 광무제 때의 명장으로, 왕망()의 부름을 받고 무장으로 출사했다가 다시 광무제 휘하로 들어간 사람이다. 일찍이 간쑤[] 방면의 강(), 저()족을 토벌하고, 교지() 지방의 난을 평정하여 지금의 하노이 부근까지 진출했는데, 그 공으로 후()에 봉하여졌다.

그러자 그는 상이 너무 과분하니 이대로 영광을 오래 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무슨 좋은 생각들이 없겠는가?"라고 주위에 물었다. 주위에서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자, 마원은 스스로 "지금 흉노()와 오환()이 북쪽 국경을 시끄럽게 하고 있으니 이들의 정벌을 천자께 청하리라" 하고는 "대장부는 마땅히 싸움터에서 죽어 말가죽으로 시체를 싸 가지고 돌아와 장사를 지낼 뿐이다. 어찌 침대 위에 누워 여자의 시중을 받으며 죽을 수 있겠는가( )" 하였다 한다.

여기서 마혁과시란 군인이 군인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로, 어느 곳에 있든지 자기 직무에 충실해야지 작은 공에 만족하여 일상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2016.10.2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 중국 국유기업 합병 확대 배경 및 평가(161005, csf).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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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국유기업 합병 확대 배경 및 평가(161005, csf).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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