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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이한 홍콩의 경제현황과 과제 & 붕정만리(鵬程萬里)

아판티(阿凡提) 2017. 7. 19. 05:29

홍콩의 중국 반환(1997.7.1.일) 20주년을 맞이하여 시진핑 주석이 6.29일부터 7.1일까지 홍콩을 방문하여 렁춘잉(Leung Chun-ying, 梁振英) 행정장관이 주최하는 환영만찬(6.29), 20주년 기념식(6.30), 캐리람(Carrie Lam Cheng Yuet-ngor, 林郑月娥)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7.1) 등에 참석하였다. 시진핑 주석의 금번 방문은 주석 취임 이후로는 최초의 방문이다.

 

홍콩 경제는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중국 경제의 부상을 배경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였으며 홍콩의 국제금융센터로서의 높은 위상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홍콩의 GDP는 1997∼2016년중 연평균 3.4%씩 증가하여 1997년 1.4조 홍콩달러에서 2016년 2.5조 홍콩달러로 2배 가까이 확대되었다. 1인당 GDP도 PPP기준으로 1997년 25,292달러에서 2016년 58,322달러로 2배가 넘게 증가하여 미국(57,436달러)을 상회하였다.

 

홍콩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금융센터 순위에서 2006년 이후 계속 상위 5위안에 드는 등 국제금융센터로서의 높은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말 현재 195개의 인가받은 금융기관과 54개의 지역사무소가 홍콩에 진출해 있으며 동 기관들이 홍콩 외부에 제공하는 대출총액은 3,63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무역관련 583억달러, 여타 용도 3,055억달러). 

 

무역 및 물류 중심지로서 무역개방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외국인직접투자도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무역개방도를 나타내는 GDP대비 교역액(수출+수입) 비중은 400%로 세계 2위를 기록하였으며 1997년(260%)보다 크게 상승하였다.

 

홍콩은 또한 우수한 사회·문화적, 법적 제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제도적 경쟁력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양호한 경제적 성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최소한의 정부개입과 자유시장 경제원칙을 준수하는 적극적 불개입주의(positive non-interventionism)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정한 법 집행(rule of law)을 통해 법치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한편 홍콩은 현재 반중 감정, 홍콩 독립 운동 등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데 이는 주권 반환 이후 경제적 성과가 소수에 집중되면서 소득불균형이 확대된 데 크게 기인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적 통합을 공고히 하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빈부 격차 및 주택 가격 급등 문제를 완화하는 것이 긴요하다.

 

향후 홍콩은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가 보장되는 2047년까지는 중국 경제와의 긴밀한 관계 하에 대체로 지금과 같은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47년 이후 홍콩의 모습에 대해서는  붕정만리(鵬程萬里: 큰 새가 만 리를 날아감. 즉 머나먼 노정 또는 전도가 양양한 장래를 가리킴)를 논하기 힘들다. 중국 정부의 對홍콩 정책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며 극단적인 비관론과 낙관론이 병존하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 상해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붕()은 큰새를 뜻하는데, 《장자》〈소요유〉편에 나옵니다. 어떤 새인지 궁금하시죠? 날개 길이가 1천 2백 킬로미터에 달해 한 번 펴면 하늘을 덮고, 한 번 치면 3만 6천 킬로미터를 날아가며 한 번 날면 반년을 난다고 합니다. 그런 새가 만 리를 날아가니 얼마나 멀고도 환한 앞날이겠습니까?

 

 

2017.7.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이한 홍콩의 경제현황과 과제(170703,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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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이한 홍콩의 경제현황과 과제(170703,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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