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채권

채권퉁 도입이 중국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 전정만리(前程萬里)

아판티(阿凡提) 2017. 7. 24. 05:22

중국 정부는 홍콩 반환 20주년에 맞춰 7월 3일 중국-홍콩간 채권시장 교차거래 프로그램인 채권퉁을 정식 개통하였다. 채권퉁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일환이자 홍콩의 위안화 허브 지위를 공고히 하는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였다.

 

채권퉁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은행간 채권의 유통시장뿐만 아니라 발행 시장 참여도 가능해졌으며, 자격 등록 소요시간 및 거래 편의성도 역시 제고되었다. 기존 은행간 채권시장(CIBM) 투자제도와 비교하면 자격 요건, 투자 한도 등은 차이가 없으나 자격 등록 소요기간이 기존 1개월에서 3거래일내로 크게 단축되었다.

 

채권퉁 초기 단계에는 역내 FX 시장에서의 환헤지 거래가 제한되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국의 국채 등은 금리매력도가 높아 외국인투자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 현재 채권퉁 투자자는 은행간 채권시장 현물 거래만 가능하고 역내 FX 시장에서의 환헤지 거래는 불가하다.

 

최근 블룸버그, Citi 등은 중국 채권의 높은 금리, 시장 개방 확대 기대감 등으로 자사 글로벌 채권지수에 위안화 채권 편입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6.9 구간에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채권퉁 등에 따른 자본 유입 증대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채권퉁이 전정만리(前程萬里: 앞길이 만 리이다. (전도)가 매우 유망한 것)가 되기 위해서는 위안화 채권의 글로벌 채권 지수 편입, 위안화 환율 안정 및 역내 외환파생상품 시장 개방 등이 관건이 될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산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나이가 젊어서 장래가 아주 총망(悤忙) 된다는 말이다.
당나라 때 재상 최현(崔鉉)은 “아시근수부친배방한황(兒時隨父親拜訪韓滉)”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한황이라는 분을 배알 하러 갔다. 그 집 정원 나뭇가지 위에 굳세게 보이는 매 한마리가 있었는데, 한황은 이매를 가리키며 최현에게 저 매를 시제로 하여 시를 읊기를 청했다. 최현은 곧바로 종이를 펼치더니 붓을 세워 일필휘지로 시를 지었다. 그때 지은 시에 “만리벽소종일거 불지수시해도인(萬里碧終一去不知誰是解人)”  만리 푸른 하늘 끝으로 한번 가 볼까나, 누군가 실을 풀어서 잡고 있으면 알 수 없을까! 라는 시다.


이시를 보고 한황이 찬탄하기를, 이 아이를 “전정만리”라 했다는 고사로, 훗날 젊은이가 총망하여 “전도(前途)가 양양(揚揚)할 때 주로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되였다.

 

 

2017.7.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채권통 도입이 중국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170706, 산은경제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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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통 도입이 중국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170706, 산은경제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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