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홍콩 반환 20주년에 맞춰 7월 3일 중국-홍콩간 채권시장 교차거래 프로그램인 채권퉁을 정식 개통하였다. 채권퉁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일환이자 홍콩의 위안화 허브 지위를 공고히 하는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였다.
채권퉁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은행간 채권의 유통시장뿐만 아니라 발행 시장 참여도 가능해졌으며, 자격 등록 소요시간 및 거래 편의성도 역시 제고되었다. 기존 은행간 채권시장(CIBM) 투자제도와 비교하면 자격 요건, 투자 한도 등은 차이가 없으나 자격 등록 소요기간이 기존 1개월에서 3거래일내로 크게 단축되었다.
채권퉁 초기 단계에는 역내 FX 시장에서의 환헤지 거래가 제한되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국의 국채 등은 금리매력도가 높아 외국인투자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 현재 채권퉁 투자자는 은행간 채권시장 현물 거래만 가능하고 역내 FX 시장에서의 환헤지 거래는 불가하다.
최근 블룸버그, Citi 등은 중국 채권의 높은 금리, 시장 개방 확대 기대감 등으로 자사 글로벌 채권지수에 위안화 채권 편입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6.9 구간에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채권퉁 등에 따른 자본 유입 증대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채권퉁이 전정만리(前程萬里: 앞길이 만 리이다. 前途(전도)가 매우 유망한 것)가 되기 위해서는 위안화 채권의 글로벌 채권 지수 편입, 위안화 환율 안정 및 역내 외환파생상품 시장 개방 등이 관건이 될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산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나이가 젊어서 장래가 아주 총망(悤忙)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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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채권통 도입이 중국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170706, 산은경제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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