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중국의 외국인 투자 제도 현황과 제도변화의 의미 & 국사무쌍(國士無雙)

아판티(阿凡提) 2017. 10. 13. 05:26

중국 경제는 개혁 개방 이후 중·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는 대외 경기 침체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투자를 적극 지원하여 성장을 견인해 온 까닭에 금융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과거 10년간 중국 은행의 총자산은 4.6배 증가했으며, 직접 금융시장의 성장세 또한 예사롭지 않다. 채권시장의 경우 2016년 말 기준으로 약 9.4조 달러 규모(시가총액 기준)이며 규모로만 본다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2015년과 2016년 중국정부의 미숙한 시장운영 등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자본 유입이 더딘 편이다. 다만 2017년 1월에 블룸버그 자사의 블룸버그 바클레이스(Bloomberg Barclays)가 ‘Global Aggregate+ China Index’ 등 새로운 채권지수를 개발하면서 중국 채권을 지수에 편입하기로 결정했고, 2017년 6월에는 중국 내국인 투자 전용인 A주가 MSCI지수에 편입이 결정되는 등 중국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글로벌 투자가 확대될 여지가 커 보인다.

 

이런 중국의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 자산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높은 이자 소득이 기대되는 한편, 여타 신흥국 자산에 비해서는 변동 폭이 크지 않아 매력적인 투자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금융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투자 대상 및 투자 한도 등에 대한 규제 조항이 많아 진입이 어려운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중국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커
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중국 특유의 정치적 위험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도 자본 유출과 같은 위험 요인이 중국 금융시장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 상황과 위험 요인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 당국이 내놓는 정책이 내포하는 의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금융시장 개방 흐름과 정책 결정들을 보면 중국 정부가 다시 금융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 문을 닫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중국은 규모면에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시장이며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투자 시장으로는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한 덕분에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중국 금융 자산에 투자할 다양한 기회가 생겼지만, 중국 금융시장은 개방의 역사가 짧아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미개척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내기관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국사무쌍(國士無雙:국사(國士)는 나라의 훌륭한 선비, 곧 나라에서 둘도 없는 뛰어난 인물)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예탁결제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한()나라 명신 소하()가 한신()을 한고조 유방()에게 추천할 때, “ (한신만은 국사로서 둘도 없는 사람입니다)”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한신이 항우() 밑에서 도망쳐 멀리 유방을 찾아 한나라로 들어가 하후영()에게 인정을 받고 치속도위()에 임명되었는데, 이때 승상()인 소하를 알게 되었다. 소하유방에게 한신을 여러 번 추천하였으나 유방도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다. 이윽고 유방항우에게 밀려 후퇴하게 되자 장수와 군대들이 실망하여 속속 빠져 나갔다. 한신도 희망을 잃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소하는 미처 유방에게 말할 사이도 없이 한신의 뒤를 쫓아갔다.

 

소하까지 도망쳤다는 말에 유방은 몹시 낙담하고 있는데 이틀쯤 후에 소하가 한신을 데리고 돌아오자 한편 반갑고 한편 괘씸하여, 어째서 도망을 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하는 “도망한 것이 아니오라 도망간 사람을 붙들러 갔다왔습니다.” 하며 한신을 가리켰다. 왕은 의아하여, 많은 장수가 도망을 가도 뒤쫓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한신을 데려왔느냐고 묻자, 소하는 “장수는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지만 한신만은 국사로서 둘도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며 그를 천거하였다. 이리하여 한신은 대장군이 되었고, 마침내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통일의 공을 세웠다.

 

 

2017.10.13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외국인 투자제도 현황과 제도변화의 의미(170914, 예탁결제원).pdf

1855

 

중국의 외국인 투자제도 현황과 제도변화의 의미(170914, 예탁결제원).pdf
0.7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