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6년 말부터 기업 부문의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자국 기업의 부동산, 호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클럽 등에 대한 해외 투자를 제한하고 해외 자회사 설립에 대한 심사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투자 신청 기업의 부채비율과 해외투자 재원 및 자금 용도 등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
해외투자를 주도해온 일부 민영기업들에 대해서는 ‘17.6월부터 집중 조사를 실시하였고, 은감회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안방(安邦), 완다(万达), HNA(海航), FOSUN(复星), LuoSenNeiLi(罗森内里) 등에 대한 대출 현황 및 리스크 점검을 지시하였다.
그 밖에 해외송금 관리 기준 강화, 해외대출 잔액 규제 등 자본유출 통제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국가외환관리국의 승인이 필요한 해외송금액 기준을 기존의 5,0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하향 조정하였고, 역내 은행의 해외대출 잔액은 전년도 자기자본의 30% 초과를 금지하였으며, 해외직접투자(ODI) 심사를 거치지 않은 '内保外贷(차주사가 중국 역내에서 담보를 제공하면 역내 은행이 해외 지점이나 여타 해외 금융기관에 지급 보증서를 발급함으로써 차주사가 해외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및 역외 직접대출을 금지하였다.
이는 부유층의 자산 해외 이전을 차단하고 기업의 무분별한 해외투자가 금융 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수익성을 불문하고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하며 부동산 등의 해외 자산을 인수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일부 부유층이 해외로 자산을 이전하고 있다는 경계감도 증대하고 있다.
'17년 상반기 중국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액은 48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하였고 해외 M&A 거래규모(발표기준)는 657억 달러로 51% 급감하였다. 우리 금융기관과 기업은 일패도지(一敗塗地: 한 번 싸움에 패하여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음을 비유한 말)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의 해외 M&A 관련 조사 대상 기업의 익스포저를 점검하는 한편, 차이나머니 투자 감소에 따른 부동산 및 엔터테인먼트 등의 파급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산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한 번의 패배로 전사자의 피로 땅을 뒤덮어 다시는 일어 설 수 없는 지경이 된다.'는 뜻으로, 한순간에 패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즉, 지도자를 잘못 쓰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므로 사람을 쓸 때는 보다 신중을 기하고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記)」에 나오는 이야기다. |
2017.10.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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