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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2.0의 출현과 금융시장의 변화 & 암중모색(暗中摸索)

아판티(阿凡提) 2017. 11. 30. 05:28

블록체인(Blockchain)은 일반적으로 P2P(peer to peer) 방식의 거래를 네트워크상의 모든 컴퓨터에 저장하는 디지털 원장(Ledger)을 말한다. 중개자 없이 거래 당사자 간 직접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거래 신속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다. 또한, 거래 내역을 중앙서버에 집중하지 않고 거래 참가자들 모두가 동일하게 보관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해킹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였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의 거래원장으로 개발한 블록체인은 “데이터 공유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데이터 신뢰를 스스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AI에 못지않게 중요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최근 블록체인은 이더리움과 허가형 블록체인 등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블록체인 2.0이라고 부르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2015년 이더리움에 “스마트 계약”과 “튜링 완전” 기술을 도입하여 블록체인을 데이터베이스에서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또한, 탈중앙화 원칙을 희생하는 대신 기능성을 극대화한 허가형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활용에 있어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단순한 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이종 블록체인간의 연계와 암호기술 적용 등으로 빠르게 극복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탁월한 보안성과 정보 신뢰성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첫째, 무역금융과 지급결제와 같이 중개자가 많은 분야에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둘째,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여 디지털 금융자산을 만들 수 있으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초연결 자본시장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셋째, 펀드, 프로젝트 관리회사, 구조화금융, 신디케이션 등 특수 금융에 활용하여 대리인 비용과 계약 이행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회계감사와 기업 공시에 활용하여 자본시장의 투명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은 참여자 수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플랫폼이며 향후 활용가치가 높은 핵심 기술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표준화에 대한 국가 또는 산업 단위의 마스터플랜 마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아울러, 권리의무 관계가 중요한 금융시장에서의 적용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상의 경제 주체의 기록과 스마트 계약에 대한 법률적인 성격 부여와 규율 체계 마련에 대한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다는 말로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산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가화()》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때 허경종()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유효작(심약()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으로 쓰이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엇을 알아내려 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7.11.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블록체인2.0의출현과금융시장의변화(171109, 산은경제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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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2.0의출현과금융시장의변화(171109, 산은경제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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