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북한

[신중국 70년]’혈맹’에서 ‘전략적 순치’까지 & 죽마고우(竹馬故友)

아판티(阿凡提) 2019. 10. 1. 05:03

북·중은 중국 건국 70주년이자 북·중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올 들어 밀착관계를 더욱 과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연초부터 열차로 중국을 3 4일간 방문했고, 시 주석도 6월 평양을 찾았다. 이달 초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방북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했다. 미·중 무역전쟁, 북·미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긴장감이 한창인 가운데 두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잦은 교류로 우호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양국 관계가 항상 올해 같았던 건 아니다. 북한이 연이은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서 북·중은 한동안의 냉각기를 거쳐, 전통적 우호관계마저 파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촉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회복됐다

양국은 평양에 내걸렸던 광고판 문구처럼 죽마고우(竹馬故友: 함께 죽마를 타던 벗으로, 어릴 때 아주 긴밀했던 친구)의 혈맹임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국이 관계를 회복한 것은 전략적인 밀착이라고 진단한다.


남·북·미 관계 변화에 따라 각자의 ‘입술’과 ‘이’가 더 필요하게 되자 전략적으로 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양국관계가 피로 맺어진 ‘혈맹’이나 단순한 ‘순치(脣齒·입술과 이) 관계’가 아닌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전략적 순치관계’로 변화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그 무렵 오호십육국()의 하나인 후조()에 내분이 발생하여 혼란스럽다는 정보가 들어왔으므로, 동진의 조정은 긴장했다. 파급효과가 어떨지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랑캐들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논의 끝에 군대를 동원하여 쳐올라가기로 하고, 대장에 은호를 임명했다. 그리하여 은호는 군대를 이끌고 출발했는데,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싸움다운 싸움도 못 해 본 채 참패하고 말았다.

‘그동안 네가 나를 마음고생 시켰으렷다.’

벼르고 별러 온 환온은 은호의 죄를 청하는 상소를 임금한테 올렸고, 패전의 엄연한 과실이 있는 이상 임금도 은호를 감싸 주고 싶어도 감싸 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은호는 결국 변방으로 귀양가고 말았다.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죽마를 같이 타고 놀던 친구[(죽마고우)]’였다오. 하지만 그는 항상 내가 버리는 죽마를 주워서 타곤 했지요. 그러니 그가 내 앞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소?”

은호는 환온이 끝내 불러들이지 않는 바람에 귀양지에서 죽고 말았다.



2019.10.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신중국 70년]’혈맹’에서 ‘전략적 순치’까지(190927, 아주경제).docx


[신중국 70년]’혈맹’에서 ‘전략적 순치’까지(190927,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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