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中증시 '불사조 신화' 끝이 보인다 & 상전벽해(桑田碧海)

아판티(阿凡提) 2020. 2. 19. 04:59


지난해 중국 증시에서 역대 최대인 18개 상장사가 퇴출됐다.


연간 상장 폐지되는 곳이 5~6개에 불과하거나, 퇴출 상장사가 전무했던 해도 부지기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미·중 갈등 심화와 경기 하방 압력 고조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게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고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별개로 올해 퇴출되는 상장사 규모도 지난해와 엇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증권 당국은 한계 기업 퇴출을 위해 상장 폐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불사조'로 불렸던 중국 상장사의 퇴출이 일상화되는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을 비유)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우려와 함께 증시 선진화 과정의 일환이라는 긍정론이 공존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원래 《신선전()》의 ‘마고선녀이야기’에 나오는 말이지만, 유정지()의 시 ‘대비백두옹()’에도 보인다. ‘마고선녀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선녀 마고가 왕방평()에게 “제가 신선님을 모신 지가 어느 새 뽕나무 밭이 세 번이나 푸른 바다로 변하였습니다[]. 이번에 봉래()에 갔더니 바다가 다시 얕아져 이전의 반 정도로 줄어 있었습니다. 또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또한 ‘대비백두옹’은 다음과 같다.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
날아오고 날아가며 누구의 집에 지는고[]
낙양의 어린 소녀는 제 얼굴이 아까운지[]
가다가 어린 소녀가 길게 한숨짓는 모습을 보니[]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은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또 누가 보려는가[]
뽕나무 밭도 푸른 바다가 된다는 것은 정말 옳은 말이다[].

상전벽해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의미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비유한 말이다. 또한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될 수 있을지라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세월의 무상함을 연상케 하는 고사성어이므로, 그날 그날을 최선을 다하여 삶을 누리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살이이다. 상전변성해()라고도 한다. 동의어는 창해상전(), 창상지변(), 상창지변(), 비슷한말은 능곡지변(:언덕과 골짜기가 서로 바뀐다는 뜻), 고안심곡(:높은 언덕이 무너져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언덕으로 변한다는 뜻)이다. 


2020.2.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증시 -불사조 신화- 끝이 보인다(200123, 아주경제).docx



中증시 -불사조 신화- 끝이 보인다(200123, 아주경제).docx
0.0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