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서구권의 대중 '협공'이 본격화하면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장기간 협상 끝에 도출한 투자 합의도 험로 에 놓였다. EU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지적하며 미국과 함께 중국 관료 4명, 기관 1곳에 대한 제재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서구 동맹국들도 여기 동참했다. EU가 인권 문제로 중국에 제재를 부과한 사례는 1989년 톈안먼(천안문) 사태 때 취한 무기수출 금지 조치 이후 장장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EU의 이번 제재 동참에 반발해 유럽의회 의원을 포함한 EU 인사 10명과 기관 4곳에 곧바로 보복 조치를 취했다. 또 니콜라스 샤퓌 주중 EU 대사 등을 초치해 EU 제재는 '거짓말과 거짓 정보'에 입각한다고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