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기존의 외교 전략이었던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과 전략적 모호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를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룬다. 새 정부도 미·중 갈등 속에서 사실상 전략적 모호성에서 탈피해 차츰 대미(對美) 외교 중심의 ‘전략적 명확성’을 추구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중국 내에선 “전략적 명확성으로 간다면 결국엔 전략적 균형 상실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잘 알려진 한셴둥(韓獻棟) 중국 정법대학교 교수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을 '체제적 도전자'로 규정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가하고, 미국·일본과의 외교를 더 중요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양국 관계에 다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