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둔 중국에서 혁명 작곡가 정율성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운동에 투신한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팔로군행진곡, '옌안송' 등 수많은 혁명 음악을 작곡했다. 팔로군행진곡은 1988년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식 군가로 지정됐고,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주요 열병식 때마다 연주된다. '군가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율성은 녜얼(聶耳), 셴싱하이(冼星海) 등과 함께 중국 3대 혁명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9년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율성의 딸인 정소제 여사는 "부친에 대한 영화, 드라마, 음반, 전기 등이 제작됐지만 가무극은 이번이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