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연구원 1639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수 없다 & 오월동주(吳越同舟)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국 또는 적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위협을 끼치는 동급 경쟁국(peer competitor)으로 여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반중 인사들은 중국을 줄곧 미국의 국가안보 및 국익을 크게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해왔다. 또한 외교관계를 무역수지로만 평가해 미중 관계를 악화시켰으며 양국 갈등의 골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깊게 패였다. 현 행정부가 중국을 잠재적 적국으로 분류한 근거는 ①경제력, 군사력, 기술력 등 중국 국력의 빠른 성장 ②중국의 시장경제 주도 경제개혁 중단 및 중앙통제 강화 ③마르크스주의 이념 강조 및 기술 발전을 통한 대내 감시활동 강화, 위구르족 억압, 홍콩 자치권 박탈 ④남중국해, 중-인도 국경지역 등 역..

'20년 상반기 중국 보험시장 현황 및 향후 전망 & 전정만리(前程萬里)

□ 2020.6월말 현재 중국 내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21.0조위안(3,612조원)이며, 인신보험 18.6조위안(88.6%)과 재산보험 2.4조위안(11.4%)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신보험은 전년 동기말(15.8조위안) 대비 17.7%(2.8조위안) 증가한 반면 재산보험은 전년 동기말(2.4조위안)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음 □ 2020년 상반기 중국 보험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시장이 크게 성장(19.7%)함에 따라 전체 수입 보험료가 6.7% 증가하는 등 당초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음 □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둔화됨에 따라 중국 보험시장은 예전 성장세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대중들에게 건강에 대한 인식, 위험 보장에 대..

한은, 올해 성장률 -1.3%로 대폭 하향 & 백척간두(百尺竿頭)

한국은행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5월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을 우려하며 -0.2%의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 눈높이를 다시 크게 낮춘 것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p)나 내렸다. 한국 경제가 실제로 '역성장'을 경험한 해는 1980년(-1.6%), 1998년(-5.1%) 단 두차례 밖에 없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마이너스(-1.6%)를 점쳤던 20..

한국 GDP 순위, OECD 국가 중 9위 전망 & 전도유망(前途有望)

한국 경제가 올해 역성장하더라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12위에서 9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보다 컸던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경제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크게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작년보다 1.8% 감소한 1천884조8천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OECD가 내놓은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1,222.0원)를 토대로 원화 기준 명목 GDP를 미 달러화로 환산해 보면,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1조5천449억3천만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OECD는 각국 통화 기준 명목 GDP와 환율을 전망했지만 달러화로 환산한 명목 GDP 수치는 별도로 내놓지 않았..

홍콩 페그제 환율의 안정성과 금융허브 위상 & 간어제초(間於齊楚)

중국의 홍콩 보안법 발효 이후 미국의 무역관련 특별대우 폐지와 페그제 환율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하며 금융허브 홍콩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페그제 환율 무력화 시도는 중국에 대한 견제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막대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적어도 현 시점에서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러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여 홍콩 금융 및 외환시장동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정치·사회적 불안과 미·중 간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에는 기업, 자본 및 인력 이탈로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은 미·중 간 정치적 갈등 및 금융시장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가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간어제초(間於齊楚:약자가..

한-러 수교 30주년, 경제협력 평가와 전망 & 관포지교(管鮑之交)

2020년은 한국과 러시아가 외교관계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한-러 교역은 수교이후 30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990년 9억 달러에 못미쳤던 교역액이 2019년 223억달러로 급증하며 러시아는 한국의 10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한-러 교역은 원자재 가격 등락, 서방 제재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양국 정부는 수교 이후 총 31차례의 정상 외교를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정부간의 경제 협력은 러시아의 극동 지역 개발 의지와 한국의 북방 시장 진출 의지와 맞물려 긴밀하게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신동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신북방 정책 등(2017년) 대외 정책을 통해 북방 지..

미•중 통상•산업 패권 경쟁 제2라운드 & 간어제초(間於齊楚)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추가관세 부과를 활용한 통상전쟁으로 시작되었던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은 첨단산업 기술 보호를 이유로 대중국기업 제재 등으로 확대되었다. 최근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과 중국 제14차 5개년 계획의 확정으로 2021년부터 미국과 중국 간 통상·산업 패권 경쟁은 제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기적인 실리보다는 인식공유 기반의 명분을 중시하는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많은 언론 매체를 통하여 보다 전략적으로 통상 분야와 첨단산업 기술 분야 나아가 국제외교 및 군사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자 동맹 형태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중국을 압박할 것을 피력하였다. 트럼프 행정부처럼 불확실성이 크지는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명분을 중요시하면서 원칙을 고수하는 바이든 ..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 & 철중쟁쟁(鐵中錚錚)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우리 수출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이차전지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수출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2.8%의 성장율을 보이며 급격히 성장 중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4.5%(10대 배터리 업체 출하량 기준)로 경쟁국인 중국(32.9%)와 일본(26.4%)보다 앞섰다.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중일 삼국간 경쟁 구도도 전통 제조업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제조업에서는 일본이 전형적인 First Mover, 한국이 Fast Follower, 중국이 Mass Productor의 역할을 수행하였다면 신산업인 배터리 산업에서는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

코로나 공존시대, 주요국의 국가 어젠다와 경제혁신 전략 & 전정만리(前程萬里)

코로나-19(COVID-19)의 상수화(常數化)로 인해 이제는 '포스터 코로나'를 넘어 '코로나 공존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새로운 국가 어젠다를 설정하면서 경제 회복은 물론 경제 발전의 틀을 변경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은 각국의 기술과 재정상황에 따라 회복력에 큰 차이를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중장기적인 국가의 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가 차원의 어젠다에 대한 방향 설정이 중요하며, 어떻게 기존 자원을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잘 투입하느나에 따라 코로나-19 극복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주요국(미국,중국,EU,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재정 투입 등 경기부양책은 단순히 저소득층 지원..

친환경차 수출 현황과 우리의 경쟁력 진단 & 수어지교(水魚之交)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의 판매는 부진한 데 반해 친환경차 보급은 빠르게 늘고 있고, 전동 킥보드를 비롯한 개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발달하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한국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와 배터리(리틈이온) 분야에서 양호한 수출 실적을 기록 중이다. 2017~2019년 중 우리의 친환경차 수출액은 연평균 28.9%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6%에서 2019년 13.9%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시장은 전세계 환경 규제 강화 영향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힘입어 밧데리 시장도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