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미·중 신냉전 구도가 홍콩 문제를 도화선 삼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응해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초강수 카드를 꺼내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이 '금융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왕이웨이(王義桅)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과 교수이자 국제사무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은 중국 내 은행의 금융시스템 위험요소(리스크)를 만들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지 2년여 동안 미국은 관세 폭탄 등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섰지만 미국 소비자들만 타격이 클 뿐, 중국을 위협하기엔 제한적이었다"며 "이에 미국이 금융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