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89

지난해 이어 올해도 IPO 열풍 이어질까 & 전도양양(前途洋洋)

중국 본토와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IPO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중국과 홍콩 IPO 시장은 뜨거웠다. 글로벌 IPO 대어 '톱5' 중 4곳이 홍콩·상하이·선전거래소에서 탄생했을 정도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중국 본토 IPO 시장에서는 모두 396개 기업이 상장해 모두 4700억 위안(약 79조원)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9%, 55% 증가한 것으로, 약 10년 만의 최고치다. 홍콩 증시에서도 모두 145개 기업이 상장해 모두 3900억 위안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전 세계 IPO 건수가 1338곳, 자금조달액이 3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7%,..

中 가계저축 주식투자 전환 촉진… 내년 A주 대형 호재 & 전정만리(前程萬里)

중국 본토 증시(A주)에 대형 호재가 전해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가계 저축을 주식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하기로 한 것이다. 높은 저축율을 자랑하는 중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 투입되면 A주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중국경제망 등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후이만 증감회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내년 중국 자본시장을 이끌 핵심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끈 건 중국인의 저축을 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감회는 “자본시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산 관리 기능을 강화해 저축을 투자로 전환하도록 촉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수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계 저축률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 글로벌 ..

2020년 中 주식시장 역대 최다 상장폐지 & 대의멸친(大義滅親)

2020년 중국 A주(본토 증시)에서 퇴출된 상장사가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매년 상장사의 약 8%가 상장폐지 되는 미국 주식시장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중국 당국이 건강한 자본시장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된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A주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모두 16개다. 역대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퇴출된 것이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기업이 퇴출된 해는 10개 기업이 퇴출된 2019년이다. 2020년 유독 많은 기업이 상장폐지된 것은 연초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 자본시장 출범 3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부실기업들이 줄줄이 상..

중국 채권 디폴트 불안 속 사모 발행이 뜬다 & 전도유망(前途有望)

최근 중국에선 ‘AAA’ 최고 신용등급의 국유기업도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지는 경우가 빈번해 지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기업들의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실제로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16일에만 모두 30건이 넘는 채권 발행이 취소 혹은 연기됐다. 모두 265억 위안어치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은 더더욱 채권 발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식 사모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사모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 투자 프로젝트, 채무상환, 운영자금 보충 등에 쓰인다. 특히 기업들은 사모를 통한 자금조달을 선호한다. 공모보다 더 많은 가격 결정권을 가질 수 있고 투자대상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새해 중국증시 4800선 갈까 & 붕정만리(鵬程萬里)

“전 세계 저금리 기조 속 2021년에도 중국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다. 중국 경제와 기업 실적 회복세도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다.” 최근 중국 둥베이증권이 새해 상하이종합지수가 48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전망한 내용이다. 12월말 현재 3300~3400선을 오르내리는 지수가 약 40%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로 중국을 비롯한 경기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경제 펀더멘털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으로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 밀려오고 있는 것도 호재다. 하지만 마냥 장밋빛 전망만 기대하긴 힘들다. 중국이 섣불리 코로나19 부양책을 거둬들일 경우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부양책으로 올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도 하방 요인..

중국증시 창업판 개혁 첫날 '뜨거운 반응' & 붕정만리(鵬程萬里)

중국 중소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이 24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부 종목 주가는 하루 상승폭이 1000%가 넘었다.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기술주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창업판 개혁 효과 덕분이다. 이날 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창업판은 개장과 함께 폭등했다. 이날 창업판에 새로 상장한 18개 종목 주가 하루 평균 상승폭은 160%에 육박했다. 창업판 증시가 폭등한 건 이날부터 주가 상·하한가 폭 규제 완화, 주식등록제 등 상장·거래 개혁조치가 시행되면서다. 그동안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하이테크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된 조치가 이날부터 창업판에서 확대 실시된 것이다. 커촹반에 이어 창업판도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

중국 주가지수 급등 및 주식시장의 특징 & 조변석개(朝變夕改)

□ 최근 중국 주가지수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거래규모도 크게 증가하며 신용거래도 확대됨 □ 주가지수 급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침체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기조에 기인함 □ 다만, 과거보다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 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나 여전희 조변석개(朝變夕改:일을 자주 뜯어고치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 )하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른 급격한 시장 위축 가능성과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크다는 위험요인이 존재함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에서 발표해 주었다. 한번 세운 계획이나 정해진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치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로 조석변개(朝夕變改), 조개모변(朝改暮變)이라고도 한다. 아침에 바꾼 것을 저녁에 다시 또 고친다는 뜻으로 규..

올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 기대되는 이유는? & 붕정만리(鵬程萬里)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투자에만 열을 올리던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일부를 처분하고 중국 테크주를 샀다. 친구들이 중국 테크주로 쏠쏠하게 주머니를 챙겼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다. 그는 "앞으로 미국 주식은 혁신기업 위주로, 중국 주식은 테크·인프라 위주로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시들했던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최근 다시 뜨거워졌다.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7월 초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다. 이후 '부양책 약화 우려'와 '미·중 분쟁' 이슈 등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하며 2015년 버블 붕괴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일각선 나온다. 하지만 2015년과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마진 거래가 증가했으나 2..

[중국증시] 시진핑 한마디에…창업판 개혁 넉달새 '일사천리' & 상전벽해(桑田碧海)

중국이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촹예반(創業板, 창업판, 영문명·차이넥스트) 제도를 대폭 손질했다. 경기 둔화 속 벤처기업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좀 더 용이하게 하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17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촹예반은 24일부터 상·하한폭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주식등록제(注冊制)가 시행되는 등 상장·거래 제도가 대폭 바뀐다. 그동안 주식등록제나 상·하한폭 규제 완화는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하이테크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됐는데, 이날부터 촹예반에서도 확대 실시되는 것이다. 촹예반 상전벽해(桑田碧海: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을 비유 )식 개혁으로 중국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중국증시 부자제조기…올해 24명 억만장자 탄생 & 군계일학(群鷄一鶴)

올 들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이 대륙의 ‘부자 제조기’로 떠오른 모습이다. 특히 바이오헬스, 기술업종 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중국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24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이는 올 들어 투자자들이 몰리며 중국 주식시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강세장을 이어간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 발발도 중국 증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올 들어 상승폭만 6%가 넘는다. 중국증시 강세장 속 IPO 시장도 활황을 띠었다. ​올 상반기 상하이·선전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18곳. 이들이 조달한 자금은 약 200억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상하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