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기타국가 81

홍콩 페그제 환율의 안정성과 금융허브 위상 & 간어제초(間於齊楚)

중국의 홍콩 보안법 발효 이후 미국의 무역관련 특별대우 폐지와 페그제 환율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하며 금융허브 홍콩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페그제 환율 무력화 시도는 중국에 대한 견제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막대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적어도 현 시점에서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러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여 홍콩 금융 및 외환시장동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정치·사회적 불안과 미·중 간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에는 기업, 자본 및 인력 이탈로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은 미·중 간 정치적 갈등 및 금융시장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가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간어제초(間於齊楚:약자가..

코로나 공존시대, 주요국의 국가 어젠다와 경제혁신 전략 & 전정만리(前程萬里)

코로나-19(COVID-19)의 상수화(常數化)로 인해 이제는 '포스터 코로나'를 넘어 '코로나 공존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새로운 국가 어젠다를 설정하면서 경제 회복은 물론 경제 발전의 틀을 변경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은 각국의 기술과 재정상황에 따라 회복력에 큰 차이를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중장기적인 국가의 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가 차원의 어젠다에 대한 방향 설정이 중요하며, 어떻게 기존 자원을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잘 투입하느나에 따라 코로나-19 극복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주요국(미국,중국,EU,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재정 투입 등 경기부양책은 단순히 저소득층 지원..

"인도, 미중 갈등 반사이익…세계경제 성장 주도할 것" & 전정만리(前程萬里)

1991년 이후 빠르게 성장한 인도가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대신할 대체 생산기지로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인도경제 성장배경 및 코로나19 이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개방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 지난 1991년 이후 약 30년간 연평균 6.4%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 완화로 글로벌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화학 등 자본집약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지속된 제조업 투자로 인도의 제조업 생산 능력은 글로벌 상위권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 기준 ..

"홍콩, 보안법 시행 공포에 해외 탈출 쓰나미" & 백척간두(百尺竿頭)

홍콩보안법이 발효되면서, 홍콩을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어교사로 일하다 은퇴한 케이시 호는 영국으로의 이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최대 300만명에 달하는 홍콩 주민들에게 영국 정착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호는 "심각한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각기 다른 나라로 이민을 시도하는 것은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 다른 선택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녀의 가족 중 다른 3명의 자매는 대만 이민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홍콩의 자치권은 끊임 없이 위협을 받아왔다고 FT는 전했다. 홍콩은 지난 50년동안 서방 ..

트럼프, 재선 어려워지자 '아메리카 퍼스트' 재시동 & 설상가상(雪上加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유럽, 캐나다, 한국에도 줄줄이 관세폭탄을 예고해 통상갈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대선 레이스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돌파를 타진한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25일 외신,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들어 적과 동지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 무역 공세에 나섰다. 당장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맹국인 캐나다가 먼저 표적에 등장했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관세 재부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캐나다가 미국행 알루미늄 수출을 제한하지 않..

'홍콩보안법'에 이민•자금이탈 급증 & 초미지급(焦眉之急)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 결정된 후 홍콩의 미래가 불확실해진 모습이다. 불안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낀 홍콩인들의 홍콩 탈출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이후 도시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최근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이주 물결이 거세진 것이란 분석이다. 센탈린 이민 컨설턴트의 데이비드 후이 이사는 "현재 호주, 영국, 캐나다 등으로 이주하는 데 관심이 있는 홍콩인들이 하루에 100건 정도 문의를 하고 있다"며 "대만은 물론 말레이시아, 포르투갈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보안법은 분명히 이민을 부추기는 데 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홍콩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SCMP는..

홍콩 '특별지위' 박탈, 미국이 대중국 압박 카드로 내놓은 이유는? & 각주구검(刻舟求劍)

중국이 대(對)홍콩 지배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재 카드를 꺼내들려 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국 주요 매체들은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일정 부분 박탈하는 방안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특별지위는 무엇이고, 왜 이를 박탈하는 게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가 되는 것일까?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을 제정하고 홍콩에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인정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은 관세·투자·무역·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달리 특별하게 대우하는 데 이를 흔히 '특별지위'라고 부른다.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은 중국의 피해로 이어진다. CNBC에 따르면 '아시아의 허브'인 홍..

홍콩의 통화위원회제도 붕괴 우려 & 누란지세(累卵之勢)

최근 중국의 홍콩 통제 강화를 위한 홍콩보안법 제정과 이를 자치권 침해로 간주하는 미국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압박이 대치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홍콩이 1983년부터 36년간 유지해 온 통화위원회 제도(Currency Board System)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됨. 국제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세계 경제와 중국 본토를 잇는 금융배관 위상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적용을 강행,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홍콩에서 자본과 인력이 대거 이탈하는 헥시트나 통화위원회제도 붕괴가 현실화되는 누란지세(累卵之勢: '포개어 놓은 달걀같이 매우 위태한 상태'를 비유)의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 위 내용을 설명하는아래 첨부자료는 에서 발표..

홍콩의 비즈니스허브 기능 위축 가능성 및 영향 & 어부지리(漁夫之利)

최근 미국이 홍콩 보안법에 대응해 특별 대우 철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이 와해되면서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지속 - 미국 입장에서는 홍콩 내 자국기업의 피해, 무역흑자 축소 등 경제적 손실 불구 대외적으로 힘을 과시하면서 중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지지율 제고 등 다방면 의도가 내표 미국이 제재를 가하더라도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은 일정 수준 유지되나, 외국인투자자의 신뢰가 낮아지면서 기업·인력·자본의 이탈 현상이 커질 가능성 - 미 제재의 직접 영향이 제한적이고, 홍콩이 장기간 구축해 온 환율안정과 외환거래 자유, 낮은 세율, 자유로운 사업 환경, 중국 관문 기능 등의 우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 다만, 홍콩 보안법 시행이 '홍콩의..

中웨강아오 금융통합 '속도'...홍콩에 毒일까 藥일까 & 수어지교(水魚之交)

중국이 홍콩·마카오·광둥성을 묶은 ‘웨강아오(粤港澳) 대만구(大灣區)’ 경제권이 중국 금융 개방·개혁 실험장으로 떠올랐다. 다시 말하면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시장이 더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홍콩의 중국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은 중국 주장(珠江)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일대의 광둥성 9개 도시인 선전(深圳)·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둥관(東莞)·포산(佛山)·후이저우(惠州)·중산(中山)·장먼(江門)·자오칭(肇慶), 그리고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 경제를 통합해 세계적인 베이(Bay)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2017년 3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양회에서 처음 언급했다. 광둥성의 기술혁신과 제조업 경쟁력, 홍콩의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