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 606

북한의 ‘중앙은행 돈표’ 발행의 배경과 시사점

지난해 9월경 북한당국이 ‘중앙은행 돈표’를 발행하였다는 소식이 국내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후 돈표 발행의 목적과 배경에 대해 국내외 후속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으나 그 원인에 대해 외화부 족 또는 조폐용 중국산 잉크와 종이 고갈 등으로 견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번 돈표 발행은 북한의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현금유통(금융부문) 기능도 크게 악화되고 있음 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현금유통 정상화 또는 재정수입 확충을 위해 여러 금융수단들이 동원될 가 능성을 시사한다. 2020년에 보도된 것처럼 공채를 발행하거나 주민들이 보유한 외화를 흡수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수단을 개발하거나 현금대신 카드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수단들이 동원될 수 있다. 중앙은행 돈표가 북한당국의 의도대로 효과를 나타낼지는 ..

황색경제권(黃色經濟圈)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2019년 9월 시작된 황점(黃店) 지지 운동은 홍콩에서 같은 해 6월 본격화된 범죄인 인도법 개정 반대시위 전략의 일환이었다. 2014년 우산운동 이후 민주화 운동의 상징색이 된 노란색(黃)을 2019년에 시위를 지지하는 가게(店)와 합쳐 명명하면서 황점이 등장했다. 황점은 최대한 중국 자본이 결부되지 않은 지역민의 가게를 우선한다. 황점 지지 운동은 시위대에게 무료로 음식과 음료를 나누어주었던 가게 사장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시작되었고, 자연스럽게 시위에 반대하는 가게 대상의 불매운동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황점을 돈쭐(黃懲罰) 내겠다는 시위대의 계획은 경제를 활용한 정치적 저항이 주요 운동방식으로 나타난 2019년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았다. 황점이 황색경제권으로 긴밀하게 묶이는 날이 올 수 있을지는 모..

최근 홍콩 주가지수 급락세 지속 배경 및 평가

□ 최근 홍콩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H지수(HSCEI)*의 급락세 가 지속되는 모습 (3.11일 –2.7%, 3.14일 –7.15%) ㅇ 한국이나 중국본토 대비 낙폭이 상대적으로 훨씬 크며 금일 주가지수 (종가기준 6,555.5)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 □ 최근 홍콩 H지수 급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적 요인과 대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주로 기인 ㅇ 홍콩증시내 외국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약 50%로 중국본토(약 6%) 대비 훨씬 높아 대외리스크가 증시 변동성이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남 □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갈등 지속,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홍콩 H지수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 ㅇ 특히 대외..

2021년 북중 무역 평가

▶ 북한은 2021년을 ‘승리의 해’로 규정하는 등 경제성과를 과시하고 있으나, 2020년 2월 이후 지속된 국경봉쇄 정책으로 북한 내 산업생산 둔화 및 경제난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 ▶ 2021년 북중 무역은 ‘중단’과 ‘제한적 재개’가 반복되었으나, 하반기에는 북한 주요 지역에 방역시설이 완비되고, 「조중국경화물운송 재개 특별방안(21. 10)」이 마련되는 등 북중 무역 정상화에 대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제재와 코로나19에 의한 ‘경제적 고립’을 ‘자력갱생’ 정책으로 대응하고, 중앙통제식 무역관리 제도를 강화하고 있어 경제구조가 2016년(대북제재 강화) 이전보다 퇴보할 가능성이 존재 ▶ 북한의 ‘버티기 전략’은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정책기조가 지속될 경우 중..

‘설상가상’ 악재 겹친 글로벌 공급망 어쩌나

코로나19 감염확산 이후로 세계 공급망은 위기에 봉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지역봉쇄를 비롯한 강력한 방역 정책이 더해지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를 막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세계 경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피치는 세계 경제 전망을 하향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계 소비와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수요 감소도 수출 부문을 짓누를 것”이라며 “공급망 차질은 완화되기까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악화되는 공급망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수급 어려움은 물론 채산성까지 위협당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의 23일 발표에 따르면 우리 중소기업 중 우크라이나 사..

중국의 궈차오(애국소비) 열풍과 우리 소비재 기업의 대응전략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바로 애국소비 “궈차오 열풍”이다.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애국주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중국의 MZ세대가 소득증가에 힘입어 궈차오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궈차오 열풍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며 중국 소비시장 확대를 이끌어 가는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브랜드 역시 궈차오 열풍에 적극 편승하며 중국 소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궈차오를 등에 업은 중국 브랜드의 성장과 글로벌 브랜드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중국 시장에서 정체되어 있는 한국 소비재가 처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한국 소비재의 주력 수출품목인 화장품마저 2019년부터 중국의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어주고 3위로 하락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미•중 가치 경쟁과 백신외교

미·중 갈등과 경쟁은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시기에 무역 분쟁, 기술경쟁을 기점으로 노골화되기 시작했으나, 양국 간 가치 경쟁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핵심으로 자유주의 가치를 외교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바이든(Joseph R. Biden, Jr.) 행정부 들어서 본격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미·중 가치 경쟁의 양상과 성격은 무엇이며, 이것이 오늘날의 국제질서에 갖는 함의는 무엇인가? 또한, 한국에는 어떠한 함의를 갖는가? 한국은 무엇보다도 미·중 간 경쟁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민주주의 대(對) 권위주의라는 프레임하에서 어느 일방의 선택’이라는 이분법적 인식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가치의 진영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뜻을 같이 하고 유사 상황에 있는 ..

글로벌 은행산업 트렌드

 지난주 글로벌 은행산업 주요 이슈는 ▲GS·JPMorgan 등의 러시아 철수▲BNPP 등의 러시아 사이버 공격 대응책 마련 ▲러시아 VTB의 유럽 내 사업 중단 준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 상당, SC 등의 亞 집중 전략 지속, GS의 하이브리드 근무 중단  은행권 주가는 유가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대체로 약세 -미국 -2.3%, 유럽 3.6%, 일본 -0.7%, 중국 -2.0%, 한국 -1.6%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의 발표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2.3.18일

마케팅 대전환기, 위기와 기회

○ 마케팅은 최근 몇 년 동안 훨씬 더 데이터 중심적이고 실시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급변하였음 ○ 격변하는 기술이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옴에 따라 마케팅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새로운 기회가 열림 ○ 새로운 자극들과 변화가 많아진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임 - 소비자의 충성도(loyalty)는 소비자 마음속에 자리잡은 브랜드가 있다는 의미로, 시대가 변하여도 고객의 충성도를 이끌어 내는 일은 기업에게 매우 중요함 - 사회와 환경에 대한 기여를 하면서 기업의 본업을 성장시키는 브랜드에 소비자들은 변하지 않는 신뢰를 보낼 것이며, 기업은 이러한 신뢰와 친밀감을 기반한 소통을 통해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의 가치를 공고히 하고 고객과 ..

중국의 궈차오(애국소비) 열풍과 우리 소비재 기업의 대응전략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바로 애국소비 “궈차오 열풍”이다.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애국주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중국의 MZ세대가 소득증가에 힘입어 궈차오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궈차오 열풍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며 중국 소비시장 확대를 이끌어 가는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브랜드 역시 궈차오 열풍에 적극 편승하며 중국 소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궈차오를 등에 업은 중국 브랜드의 성장과 글로벌 브랜드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중국 시장에서 정체되어 있는 한국 소비재가 처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한국 소비재의 주력 수출품목인 화장품마저 2019년부터 중국의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어주고 3위로 하락하며 위기에 봉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