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연구원 1639

저금리 시대 전망 및 금융투자업 대응전략 & 여리박빙(如履薄氷)

사전적으로 빌리거나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 또는 이율을 의미하는 금리는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활용방법이 달라진다. 정책 당국은 경제 상황 및 기초 여건을 고려하여 정책 금리를 결정하고, 금리 수준에 따라 주식 및 채권 등 자산가격이 변동한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의 자금중개 및 조달 여건이 달라지고, 투자자는 금리 및 시장상황 여건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린다. 이처럼 금리는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자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의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주목하여 그 원인을 되짚어보고, 우리나라 저금리 기조의 원인 분석과 향후 전망을 해보면,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기 보다 잠재 성장율 하락, 인구 고령화, 경제·금융 위기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기인하는 구..

왕서방, 글로벌 금융상품 직접투자 中 '리차이퉁' 개통 임박 & 상전벽해(桑田碧海)

7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은행 광둥분행과 선전지행, 광둥·선전 은행보험감독관리국과 증권감독관리국 등 6개 금융기관 부처는 웨강아오 대만구에서 리차이퉁 시행과 관련한 세칙 초안을 발표해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지난해 6월 리차이퉁 시행 계획이 발표된지 약 1년 만에 세칙이 공개된 것이다. 세칙에 따르면 리차이퉁 총투자한도는 일단 시범적으로 1500억 위안(약 26조원)으로 정했다. 개인은 1인당 최대 100만 위안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단, 자격조건이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 후커우(호적)를 보유하고, 만 5년간 현지 납세 증명기록이 있어야 한다. 또 2년 이상의 투자 경험이 있는, 최근 3개월간 월말 기준 보유한 금융자산이 200만 위안(혹은 순금융자산이 100만..

알리바바 품은 디지털위안화…전자결제 장악 시동 & 견토지쟁(犬兎之爭)

중국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가 디지털 위안화 결제 수단에 포함됐다. 사용자 편의성 증대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알리바바 등이 주도해 온 전자결제 시장을 국가가 장악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앱 운영 기관에 기존 국유 은행 외에 왕상은행(網商銀行·마이뱅크)이 추가됐다. 왕상은행은 지난 2015년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설립한 중국 최초의 인터넷 은행이다. 왕상은행 옆 괄호 안에는 '즈푸바오'라는 안내도 표시돼 있다. 즈푸바오가 디지털 위안화의 공식 결제 수단이 된 셈이다. 즈푸바오는 중국 내 사용자만 10억명 이상인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이다. 즈푸바오와 연동된 상점은 8000만개, 금융기..

빅테크, 기업인가 권력인가 & 철중쟁쟁(鐵中錚錚)

0 인터넷과 모바일로 전세계가 연결되면서 디지털 기술에 의한 다양한 혜택이 생겨났으며, 그와 동시에 연결을 중재하는 소수기업에 상당한 권력이 주어지게 됨 0 최근 트위터 등 SNS의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의 계정 영구 삭제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빅테크의 권한 남용 논란을 제기 0 빅테크 영향의 확대에 따라 빅테크의 팩트체크가 자사 이익을 위한 정치적 검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0 미국 통신품위법 제230조는 빅테크에 대해 자사 서비스에 등록된 콘텐츠에 대한 면책특권을 빅테크가 게시된 컨텐츠를 자사의 이익에 맞는 방향으로 활용할 여지를 제공 0 각국 정부는 공공 안전과 후생 증진을 위한 빅테크 규제 강화가 필요하며, 빅테크에는 보다 높은 공공성과 책임의식이 요구되는 동시에 개인은 ..

'부실덩어리' 배드뱅크 살릴까 말까...고심하는 중국 & 풍전등화(風前燈火)

'중국 최악의 부패스캔들 원흉'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 회장이 앞서 1월 사형선고받자마자 한달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화룽자산관리공사는 이제 "파산이냐, 구조조정이냐"라는 중국 중앙정부의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부실채권을 처리하라고 정부가 만든 국유 자산관리공사(AMC, 일명배드뱅크)가 오히려 심각한 부실에 빠지며 중국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대마불사'도 이제는 옛말. 중국 정부도 예전처럼 쉽게 구제금융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룽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직면하거나 심지어 파산할 것이란 관측까지 흘러나온다. 화룽은 1999년 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 전담을 위해 설립한 국영 금융회사다. 화룽과 함께 창청·둥팡·신다가 중국 ..

북한의 무역, 발전.구조 그리고 변화 & 상전벽해(桑田碧海)

현재 북한 경제가 대외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의 상식이 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무역은 산업 등 실물 거시경제 변수는 물론, 물가와 환율같은 가격 변수, 그리고 일반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매우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가장 고립된 경제의 하나로 여겨졌고 오늘날에도 걸핏하면 자력 갱생을 외치는 북한 경제가 왜 이렇게 대외무역에 의존하는 체질이 되었을까? 이러한 상전벽해(桑田碧海:몰라볼 정도로 세상이 달라지다 )의 북한 대외무역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의 발표 자료를 옮겨온 것이다. 한나라 환제 때, ‘왕방평’이라는 신선이 어느 집에 내려왔다. 집안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마고..

마윈과 런정페이 사이…중국기업 '생존 줄타기' & 진퇴유곡(進退維谷)

"화웨이는 우리의 경쟁 상대도, 파트너도 아닙니다. 제2의 화웨이라는 수식도 싫습니다." 5G 이동통신 장비 제조업체 베이셀즈(Baicells)의 바이웨이(白煒) 부회장은 기자와 대화하는 동안 이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화웨이 출신이 창업했고,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이지만 화웨이와 엮이는 건 극도로 경계했다.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전략이 회사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중국 공산당의 눈 밖에 나면 안 된다는 두려움, 그렇다고 너무 '붉은 티'를 내면 미국의 제재가 엄습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읽혔다. 대부분의 중국 첨단기술 기업이 느끼는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국가에 충성 맹세를 하고 ..

문화의 시작은 문신(文身) & 갑남을녀(甲男乙女)

아마도 필자와 같은 장년 세대 중에 문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선, 바늘로 몸에 그림을 그리는 자체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고귀한 몸에 생채기를 내는 매우 불경한 행위로 인식하는 유가적 전통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몸을 함부로 해하지 않는 것을 효의 시작(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이라고 보았던 공자(孔子)는 문신을 오랑캐의 야만적인 풍습으로 비하하며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둘째, 동아시아 지역에서 문신은 수천 년 동안 형벌로서 기능해왔다. 일명, 묵형(墨刑), 자자형(刺字刑)이라고 해서 죄인이나 노비의 얼굴 등에 영구히 지워지지 않는 글자를 새겨넣는 형벌이다. 이는 달리 경형(黥刑)이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통상 “경을 칠 놈”이라고 할 때의 경..

强위안화에도 중국은 여유 & 강구연월(康衢煙月)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6.4525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0.14% 올랐다. 11일에는 달러당 6.4254위안으로 2018년 6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6.4위안대에서 횡보를 거듭하는 중이다. 연초 잠잠하던 위안화 강세가 재개된 건 지난달부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재정 완화를 지속할 뜻을 밝히고, 고용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 약세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4월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5% 절상됐다. 중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위안화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8.3%로 집계됐고, 무역흑자는 1164억 달러(약 131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806%..

“쌍궤제”에서 “쌍순환”까지, 중국 성장전략 평가 & 자강불식(自强不息)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초고속 성장 과정에서 자신들의 개발 전략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수사적 언어들을 동원하여 확고한 정책 의지를 표출하였다. “쌍궤제”, "중국제조 2025"등은 중국의 경제 체제 전환 전략과 혁신주도경제로의 전환 모색을 함축하고 있다. 한편 최근 등장한 "쌍순환"은 중국 자체 시장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의 성장 전략으로서 성장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핵심 실행 방안으로 제시된 신개념의 도시화 진전과 이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요 및 거대 소비시장의 출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의 발표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