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연구원 1639

[中집값 상승 주범] '쉐취팡' 투기에 칼 뽑은 시진핑 & 누란지위(累卵之危)

"쉐취팡 투기를 막아라." 지난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쉐취팡(學區房)을 언급했다. 쉐취팡, 명문학교 인근에 위치한 주택, 이른바 '학세권 주택'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초·중·고 입학시 학생들을 주거지 인근의 학교로 배정하는 학군제를 채택하고 있다.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중국 학부모의 과도한 교육열과 이를 악용한 투기꾼들이 활개를 치며 쉐취팡 가격은 그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에 중국 지도부가 직접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쉐취팡을 지목한 것이다. 중국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의 최후의 전선이 쉐취팡이란 말까지 나온다. 2016년부터 '집은 거주용이지 투기대상이 아니다'라고 제창한 중국 정부는 수년간 부동산 ..

[중의대 설립 붐]1800년 전 화타•장중경까지 소환 & 전정만리(前程萬里)

중국에서 중의대(中醫大)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데다, 올해부터 시작된 14차 5개년 계획(14·5계획)에도 관련 산업 부흥이 주요 목표로 명시된 까닭이다. 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다수의 지방정부가 중의대 설립 추진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안후이성 보저우는 교육 당국에 화타(華佗)중의대 설립 심사를 요청했다. 보저우 측은 "상하이중의대와 합작해 인재와 자원을 적극 유치할 것"이라며 "화타중의대 설립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허난성 난양도 장중경(張仲景)국의대 재건을 천명했다. 지난 1985년 설립된 장중경국의대는 1993년 예산 등 문제로 난양이공대로 편입돼 운영돼 왔..

中 비즈니스 시 기억해야 할 단어… ‘피휘’와 체면 & 회빈작주(回賓作主)

"중국인은 피휘와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관세음보살이 관음보살이 된 이유도 '피휘' 피휘라는 것은 ‘기(忌)휘’라고도 한다. 과거 사람을 부를 때 본명을 직접 부르지 않고 돌려 부르는 관습에서 비롯된 단어다. 구체적으로 과거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도리에 어긋난다고 여겼던 한자 문화권의 인식 때문에 이름 대신 ‘호’와 같은 별명을 붙여 부른 것도 피휘에 속한다. 이런 피휘 문화는 중국에서 시작됐는데 과거에는 특히 글자가 겹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한다는 ‘피휘자(字)’ 문화가 강했다. 예컨대 유방(劉邦)이 한나라를 새우면서부터 나라 이름에는 국(國)자가 쓰였다. 최 작가는 “유방의 이름에 들어간 ‘방’자가 사실 과거에는 나라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한자였다”며 “그런데 이 ‘방’자가 유방의 이름..

[중국 상인]‘비단장수 왕서방’을 키운 재물신과 상방 문화 & 철중쟁쟁(鐵中錚錚)

‘비단장수 왕서방’은 오랜 시간 각인된 중국 상인의 대명사로 쓰인다. 이 말에는 돈을 밝히는 중국인에 대한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지만 중국인의 돈 버는 수완이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크다. 뛰어난 상술을 자랑하는 중국 상인에는 기원전부터 시작하는 수천년의 역사가 배어 있다. 중국을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이끈 이들이 상인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중국에는 유명한 재물신이 여럿 있다. 이 중 중국 곳곳에 위치한 도교사원에서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 달라며 중국인들이 숭배하는 신은 비간(比干)과 조공명(趙公明), 관우(關羽)다. 이들은 문(文)재물신과 무(武)재물신으로 나뉘는데 비간이 문재물신이고 무재물신은 조공명과 관우다. 비간은 중국 고대 왕조인 상(商)나라 시대 인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

핀테크에 의한 금융혁신 양상과 시사점 & 천선지전(天旋地轉)

지금의 핀테크에 의한 금융혁신이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이전의 금융혁신처럼 긍정적 효과 뿐만 아니라 부정적 효과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핀테크에 의한 금융서비스가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고, 금융소비자의 권익과 금융시스템의 안정까지 크게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핀테크에 의한 금융혁신이 항상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사회 후생의 관점에서 핀테크에 의한 금융혁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최근 법 제·개정으로 예금상품을 포함한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 중개와 대리가 가능해졌고, 금융상품자문업, 오픈뱅킹제도, 마이테이터업, 마이페이먼트업, 종합지급결제업 등이 신설되거나 신설될 예정이다. 은행이..

중국의 부실채권(NPL) 시장 현황 & 상전벽해(桑田碧海)

□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4대 AMC가 전체 부실채권 처리시장의 90% 이상을 점유 ○ 중국 상업은행의 NPL 규모는 ’20.9월 기준 2.84조 위안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8% 증가, ’10.9월의 0.44조 위안과 비교하면 약 6.5배 규모로 확대 - 상업은행의 NPL 비율도 ’20.9월 1.96%로 전년 동기의 1.86%보다 0.1%p 상승, ’10.9월의 0.9%보다 1%p 이상 상승 중국 상업은행 NPL 규모 중국 상업은행 NPL 비율 추이 자료 : CEIC 자료 : CEIC ○ 중국의 AMC는 금융기관 등의 부실채권을 전문으로 처리하는 회사로 전국성 AMC와 지방 AMC 등으로 구성 - 전국성 AMC는 재정부가 설립한 국유은행 부실채권 처리..

중국 자산가 규모 & 철중쟁쟁(鐵中錚錚)

0 2021.2.8일 중국의 재계정보 전문조사기관인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은 팡타이(方太)와 공동으로 를 발표함. -보고서는 중국 부호의 규모와 지역분포를 조사했으며, 12년째 발표되고 있음. -조사 대상지역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타이완을 포함 0 보고서에서는 가구의 보유자산 규모를 600만위안(한화 약 10.3억), 천만위안(한화 약 17.2억), 1억위안(한화 약 171.8억), 3,000만달러(한화 약 331.8억)로 구분함. -한화 환산은 2021.2.18일 매매기준율 기준 0 2020년 중화권의 600만위안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501만 가구로, 전년대비 7만가구(1.4%)가 증가했고, 그 중 600만 위안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180만 가구에 달함. 0 천만위안 이상..

中온라인증권사 4분기 순익 100배 & 군계일학(群鷄一鶴)

홍콩·미국 증시 등 해외 투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폭발적인 실적 상승을 이룬 기업이 있다. 중국 온라인 증권 투자플랫폼 푸투증권(富途證券,푸투홀딩스)이다. 중국 개인투자자가 홍콩과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 호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에만 5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푸투는 지난 2013년 텐센트 출신의 리화(李华)가 설립했다. 전통 증권사와 과학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업체로 주목 받다가 2017년 미국 주식 거래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중국인들의 해외 시장 거래를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가파른 성장을 이루면서 그해 3월 8일 미국 나스닥에 공모가 8달러로 상장했다. 홍콩증시도 중국 본토증시(A주)에 비해 투자 가치가 높..

중국의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 천선지전(天旋地轉)

중국은 공산당이 이끄는 국가이다. 당연히 중국의 권력은 공산당에게 있다. 중국의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묻는 것은 중국에서 “공산당의 영도”를 다시 강조하는 것과 관련된다. 중국에서 공산당 영도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철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것을 다시 강조하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공산당은 18차 당 대회 이후 도대체 왜 당의 영도를 다시 강조하는 것일까? 우리는 시진핑 이후 중국의 권력구조 변화에 대하여 시진핑 1인체제의 강화에만 주목한다. 심지어는 시진핑의 종신집권에 대한 논의도 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의 영도의 강화에 대하여는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진핑 이후 중국의..

중국, 디지털화폐 시험 규모 또 확대 & 전정만리(前程萬里)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으로 불리는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CBDC) 공개 시험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쓰촨성 청두(成都)시에서 대규모 공개 시험을 진행한다. 수년 전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 준비에 나선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공개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정식 도입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늦어도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까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정식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눈에 띄는 것은 매번 공개 시험 때마다 시험 규모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미중 신냉전 속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에 더욱 강한 의욕을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은 우선 디지털 위안화로 국내 현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