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취팡 투기를 막아라." 지난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쉐취팡(學區房)을 언급했다. 쉐취팡, 명문학교 인근에 위치한 주택, 이른바 '학세권 주택'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초·중·고 입학시 학생들을 주거지 인근의 학교로 배정하는 학군제를 채택하고 있다.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중국 학부모의 과도한 교육열과 이를 악용한 투기꾼들이 활개를 치며 쉐취팡 가격은 그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에 중국 지도부가 직접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쉐취팡을 지목한 것이다. 중국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의 최후의 전선이 쉐취팡이란 말까지 나온다. 2016년부터 '집은 거주용이지 투기대상이 아니다'라고 제창한 중국 정부는 수년간 부동산 ..